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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선장' 바뀐 증권사 CEO "IB 승기 잡자"

올해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는 증권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임 대표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것.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호조와 증시 활황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투자은행(IB)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새 먹거리 확보가 치열해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신임 대표가 이달 정기주총에서 공식 확정된다. 이번 신임 대표의 공통점은 IB 부문에서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이다.

먼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내정자는 국내 IB 업계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도 IB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세대 인물로 꼽히고 있다.

정 대표는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05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13년 연속 IB사업부 대표를 맡았다. IB관련 분야에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실제 업계 최고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의 IB사업의 성장은 정 대표가 일궈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2005년 취임 당시 업계 7~8위권이었던 NH투자증권의 IB 부문을 업계 1위로 끌어 올렸다.

특히 지난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넷마블게임즈 상장 주관, 서울 여의도에 들어설 초대형 오피스 빌딩인 파크원(Parc1) 금융주선을 따내면서 IB부문 최대 실적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IB사업부에서만 11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당기순이익(3501억원)의 31.5%가 IB에서 나온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NH금융지주가 이례적으로 젊은 대표를 내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 임원추천위원회는 정 대표의 내정 이유에 대해 "NH투자증권을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리드할 글로벌 IB로 키워낼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초대형 IB사업을 역점에 둔 경영전략을 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 내정자는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으면서 괄목할 만한 자산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독보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자(점유율 53%)로 오른데도 구 대표의 역할이 컸다.

구 대표는 1987년 제일제당을 통해 삼성그룹에 입사한 전통 '삼성맨'이다. 이후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에서 일했고, 1998년 삼성생명 투자사업부로 자리를 옮기며 자산운용업무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5년부터 삼성자산운용 대표로 있으면서 123조7000억원(2014년 말 기준)에 불과했던 운용자산을 지난해 말 기준 220조원으로 끌어 올렸다.

운용시장에 대한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에 처음으로 타깃 데이트 펀드(TDF·target date fund)를 선보이면서 퇴직연금 펀드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 시점을 정해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상품으로 '안정적·장기적 성과'를 중요시 여기는 구 대표의 투자 철학이 담겼다.

물론 자산운용업과 증권업의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증권사 대표로서의 성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새로운 상품을 도입하는 구 대표의 경영전략은 주춤하고 있는 삼성증권 IB업무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 내정자는 10년 간 이어온 권용원 전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더욱이 브로커리지(주식 중개)에 편중된 키움증권의 사업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대표는 2000년 1월 키움닷컴증권 이사를 시작으로 키움저축은행 대표,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등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의 대표직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이 대표가 키움증권 대표로 내정된 데는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로 지내면서 거둔 성과가 바탕이 됐다. 이 대표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도시의 대체투자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을 늘렸다. 이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순이익 16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달 키움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결정을 통해 자기자본을 1조7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는 "향후 키움증권이 자기자본투자(PI) 및 신사업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키움증권은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헤지펀드 운용팀을 신설하고, IB부문을 세분화하며 IB사업 강화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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