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674억원으로 전년 동기(8605억원) 대비 206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2016년 3조1267억원에서 2017년 3조7463억원으로 6196억원 증가했으나, 1237억원의 비이자이익 감소와 2072억원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으로 영업이익은 258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발표한 2017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지난해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흑자시현이 지속됐다.
특히, 지난해 가계대출 리스크 경감을 위해 선제적으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한 고위험대출에 대해 추가충당금 적립, 적립률 상향 등의 관리 강화가 시행됐음에도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6월 저축은행은 금리 20% 이상인 가계 고위험대출에 대한 추가충당금 적립이 앞당겨 시행되고 고위험대출 추가충당금 적립률도 20%에서 50%로 대폭 상향 된 바 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2016년 말 대비 2.0%포인트 개선 됐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5.9%로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은 자산 및 자본 등의 성장과 더불어 자산건정성과 자본적정성 등 내실도 다졌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59.7조원으로 2016년 말 52.3조원보다 7.4조원 늘면서 14.1%의 신장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은 6.8조원으로 2016년 말 5.7조원보다 18.4% 늘었다.
지난해 말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2016년 말 5.8%에서 1.2%p 하락했다.
지난해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개선되면서 2016년 말 5.8%였던 총여신 연체율이 1.2%p 하락해 4.6%를 기록했다.
건설업, PF대출, 부동산업·임대업 등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2016년 말 6.1%에서 2017년 말 4.7%로 개선됐다.
가계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2016년 말 5.5%에서 2017년 말 4.6%로 0.9%p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호실적'이 올해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법정 최고금리가 27.9%에서 24%로 인하됐고, 기업의 금리 20% 이상 고위험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도 시행되고 있다.
또한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및 소비 회복세 부진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다.
한편, 금감원은 가계 및 기업 대출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