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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보안시장도 중국의 역습, 세계보안엑스포 2018현장에 가다

중국의 영상보안기업 '유니뷰'가 '세계 보안 엑스포 2018'에서 CCTV 영상 분석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구서윤 기자



#. 도로를 찍고 있는 CCTV 영상이 지나가는 차의 종류에서부터 행인의 성별, 입은 옷의 색깔 등까지 분석해준다. '파란 옷을 입은 성인 남자'를 검색하면 입력된 정보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아준다. 수집된 정보들은 계속 쌓여 방대한 데이터를 이룬다. 실종 아동이나 범죄자 찾기 등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모습이 현실이 됐다. 중국 영상보안기업 유니뷰가 지난 14일부터 3일간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보안 엑스포 2018'에서 선보인 기술이다.

총 20개국 500여 보안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보안 엑스포 2018에서 중국 보안 업체들의 위력이 대단했다.

중국의 3대 영상보안기업 유니뷰, 하이크비전, 다후아가 대규모 부스를 갖추고 보안 기술력을 선보였다.

유니뷰 부스 안에는 지나가는 사람을 분석해서 보여주는 기술 앞에 사람들이 몰려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유니뷰 관계자는 "중국에는 이미 이러한 시스템이 곳곳에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보안 엑스포 2018'을 찾은 사람들이 중국의 영상보안기업 '다후아'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구서윤 기자



다후아는 전송거리의 혁신을 이뤘다. 기존에는 IP카메라에서 녹화기까지 100m 범위에서 전송이 가능했던 것을 800m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전송 거리를 늘리기 위해 설치하던 케이블과 리피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세계 1위' 하이크비전은 얼굴 인식 카메라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인식률은 더 높아진다. 기존의 단순 얼굴인식기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이다.

그동안 중국 보안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기술력에 있어서는 국내 업체에 뒤처진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국가지원을 토대로 연구와 개발을 지속해왔고 지금은 국내 보안업체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더 월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이크비전은 6년 연속 영상보안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기준 21.4%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해외 보안 산업지 A&S 인터내셔널 선정 2017년 글로벌 톱50 보안기업에서도 1위에 올랐다. 3위는 다후아가 차지했다. 한국의 한화테크윈은 8위에 자리했다.

한국의 보안업체에서 중국 업체로 이직했다는 업계 관계자는 "기업마다 주력 분야가 달라 한 번에 묶어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의 기술력을 와서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보안 기술이 발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대량의 정보 수집이 용이하다는 점"이라며 "딥러닝 기술을 위해서는 정보 수집을 많이 할수록 유리한데 우리나라는 개인정보와 관련한 규제가 심한 반면 중국은 인구도 많고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보안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은 자본력과 인력이 풍부하다. 중국의 보안 업체 하이크비전에는 개발자만 8000여 명 정도 된다"면서 "중국의 기술력이 앞서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기업은 모두 국내 기업과 손잡고 한국의 보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앞으로 입지를 더욱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유니뷰는 엔토스정보통신과 국내 총판과 기술제휴 파트너 계약을 맺었고,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세종텔레콤은 하이크비전의 국내 총판 사업을 맡고 영상감시 시장에 진출했다. 주연전자는 작년 7월 다후아와 국내 CCTV 시장 진출을 위해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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