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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이승기 "잘된 후 부담감과 위기의식…다방면에서 잘하고파"

이승기/CJ엔터테인먼트



[스타인터뷰] 이승기 "잘된 후 부담감과 위기의식…다방면에서 잘하고파"

'뜨더니 변했다' 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한데, 오히려 잘되고 나서 더 열심히 한다.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 사람의 매력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배우 겸 가수, 그리고 예능에서도 활약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승기는 바쁜 스케줄 탓에 지칠 만도 한데, 전혀 그런 내색없이 환한 미소로 기자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군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까지 남아있는 정신력과 체력 덕분에 더 활기차게 달릴 수 있는 것 같아요.(웃음) 솔직히 저도 이렇게까지 바쁘게 스케줄을 소화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저한테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지난해 10월 군 제대를 한 이승기. 보통은 어느 정도 휴식기를 갖고난 뒤 대중을 만나는 게 일반적인데, 제대하자마자 CF는 물론,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로 예능 신고식을 치르더니 tvN 드라마 '화유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거기에 개봉 시기가 늦춰져 지난달 28일 개봉한 '궁합'까지 제대로 '열일' 중이다.

영화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가 혼사를 앞둔 옹주와 부마 후보들간의 궁합 풀이로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작중 두번째 작품으로 전국민이 흥미로워하는 궁합과 사주를 소재로 했다.

이승기/CJ엔터테인먼트



이승기는 "군대 가기 전에 찍은 작품이 제대하고나서 바로 개봉했다. 2년 전에 찍은 거라 어색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좋은 편집 덕분에 이질감이 없어서 다행이다"라며 "차이점이라면 지금은 없지만, '궁합'에는 군대가기 전 풍만한 볼살이 남아있다는 것,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느낌의 열정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궁합'은 개봉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승기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을 맡아 열연했다. 첫 사극 영화여서 더욱 그에게는 특별하다.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심은경에 대해 "나이와 상관없이 진지하게 연기하는 친구다. 옹주가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인데, 옹주의 절박함과 진정성이 없었다면 영화가 깊이감이 없었을 것이다. 은경 씨가 진지하게 연기하는 그 감성이 좋았고, 멋지더라"고 칭찬했다.

'궁합'과 '화유기', 사극과 판타지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현실감과는 거리가 있다. 극 중 대사가 오글거린다는 평도 있다. 이승기는 "연기할 때는 순수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글거리는 대사여도 현장에서는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현실적이게 된다"라며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요즘에 어디 있어?'라는 말을 내뱉는 순간 인물에 이입할 수가 없다. 그리고 현실에 없기 때문에 그런 (오글거리는, 애정 가득한)말을 듣고 싶은 관객의 판타지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2004년 노래 '내 여자라니까'로 누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이승기는 가수로도 성공했지만,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영화계에서는 아직 인턴이죠. 드라마 쪽에서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 같아요.(웃음) 사실 '이승기가 선택하면 편성이 돼'이런 건 잘 모르겠어요. 일부러 그런 계산을 하려하지도 않고요. 자만하게 되고, 순수성을 잃어버리지 않을까요? 바람이 있다면, 정말 작은 역할이어도 좋으니 기라성같은 선배님들과 호흡해보고 싶어요. 제 안의 다른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고, 부딪혀 보고 싶죠. 하지만, '변화를 위한 변화'는 하고 싶지 않아요. 이미지를 깨기 위한 변신은 반대에요. 제 사심밖에 되지 않는 거니까요."

이승기/CJ엔터테인먼트



주말에는 '집사부일체'에서 한껏 예능감을 발휘중이다. 20대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뤘던 적도 있다고.

"한 가지 길을 선호해야하나 고민했던 시기가 있는데, 지금은 가수인지, 배우인지, 예능인인지 그런 것에 대한 경계와 고민은 사라졌어요. 이제는 배우가 예능에 나오는 게 이례적인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나영석 PD님이 기획하는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잖아요? 다방면에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죠."

대중이 바라봤을 때 이승기는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을 뿐더러 맡은 작품이 실패한 적도 없다. 하지만 그 역시 걱정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한 번 방황할 때 저는 매일매일 고민으로 보낸 것 같아요. 잘되고 나서의 부담감과 위기의식, 제 안의 열정들이 스스로를 괴롭혔고, 지금도 괴롭히죠. 하지만,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할 때 스스로 뿌듯해요."

앞으로도 이승기는 부지런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현역에 남아서 짙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20대에는 열정으로 열심히 했다면, 30대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40대에는 더 전문적으로 다듬어져서 임팩트있게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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