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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동서식품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노란 믹스커피, 맥심 모카골드. 맥심 모카골드는 동서식품의 50년 노하우가 총망라된 역작으로 커피믹스의 대명사로 통한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커피 믹스 판매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던 비결은 바로, 누가 만들어도 최고의 커피 맛을 선사하는 황금 비율에 있다. 동서식품은 반세기 가까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은 물론, 최상급으로 엄선한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언제 어디서나 누가 타도 맛있는 맛을 만들어냈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장수브랜드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국민커피' 동서식품 커피믹스

매년 5월 '발명의 날'을 맞아 특허청에서 실시하는 '우리나라를 빛낸 발명품' 설문조사에서 커피믹스는 '훈민정음', '측우기'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품으로 빼놓지 않고 선정된다.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발명품, 커피믹스의 시작은 한국의 동서식품이다. 1970년대 초반 미국 제너럴 푸드와 기술을 제휴한 동서식품은 맥스웰하우스 커피 생산을 시작으로 커피 시장에 본격 발을 들여놓았다. 1976년 12월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커피믹스는 커피와 설탕, 크리머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고급 방습포장의 1회용 제품으로, 동서식품의 커피 생산 노하우를 응용해 인스턴트 커피를 한 차원 발전시킨 파생상품이었다. 커피믹스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보관하기 쉬우며, 더운 물만 있으면 손쉽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믹스가 세계 최초로 발명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리마' 개발에 있다. 프리마는 1974년 동서식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분말형 크리머로,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쉬워 기존의 액상 크리머의 모든 단점을 개선했다. 또한 야자유로부터 나온 고소한 향이 한국인들의 기호에 잘 맞았다. 동서식품은 프리마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모든 노하우를 커피믹스 개발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후 커피믹스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산업화가 활발히 이뤄지던 1970년대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급격히 성장했다.

동서식품 최초 커피믹스 맥스웰하우스 커피믹스(1976년)/동서식품



동서식품은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커피 로스팅 강도, 커피 추출 공정 등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끝에 '맥심 모카골드'를 세상(1993년)에 내놨다.

◆맥심 모카골드의 성장

맥심 모카골드 연구개발이 한창이던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반, 국내 커피시장은 세계적인 기업 네슬레 등 막강한 경쟁사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커피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한국네슬레(현재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당시 국내에 불던 외제 선호 분위기를 타고 호황을 누렸다. 동서식품은 블라인드 테스트 등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공세에 맞섰다. 이때 동서식품은 처음으로 사은품을 만들었다. 이 시기에 사은품 규제(판매 금액의 일정 비율 이하)를 맞추기 위해 동서식품은 커피 받침대를 뺀 머그잔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우리나라에 머그잔이 보편화 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네슬레는 국내 진출 5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40%까지 확대했다. 이에 동서식품은 확실한 '품질 우위'만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1996년 맥심 브랜드의 '1차 리스테이지'를 실시했다. '맥심 리스테이지'는 제품 품질과 이에 적용되는 기술, 디자인 등을 전반적으로 모두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리스테이지가 성공적으로 단행됨에 따라, 동서식품의 시장점유율은 1998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1998년에는 점유율을 63.6%까지 확대했다.

특히 이 시기 불어 닥친 외환위기는 솔루블 커피의 인기가 꺾이고 커피믹스가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97년 IMF 이전에는 커피를 타는 사람의 손 맛에 따라 커피 맛이 다르기도 했지만, 구조조정 칼바람으로 커피를 부하 직원이 타서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타서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때 최적의 배합비가 맞춰져 있는 맥심 모카골드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항상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커피믹스로서 한층 더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냉온수기의 보급률도 급격히 높아졌고, 맥심 모카골드는 사무실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맥스웰 커피믹스/동서식품



◆트렌드·소비자 입맛에 맞추다

동서식품은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커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6년 리스테이지를 첫 시작으로, 이후 지속적인 품질 우위를 견지하게 위해 매 4년마다 맥심 커피 브랜드 제품의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을 모두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혁신(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맥심 6차 리스테이지'를 시행하며 신제품 및 품질, 디자인이 개선된 리뉴얼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맥심 모카골드는 기존 국민커피 '모카골드 마일드'에 새롭게 2종의 제품이 추가됐다.

동서식품은 2017년 5월 설탕 함량을 25% 줄여 깔끔한 맛을 강조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를 발매했다. 함량의 변화에 따라 커피, 크리머, 설탕의 배합도 새롭게 적용하면서 모카골드만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은 그대로 발현했다. 이어 11월에는 달지 않은 커피믹스를 마시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설탕을 뺀 커피믹스 '모카골드 심플라떼'를 내놨다. 모카골드 심플라떼는 오직 커피와 라떼 크림만으로 만들어 고소함을 강조했다. 고급 아라비카 커피만을 사용해 커피의 깊고 풍부한 맛을 살리고 신선한 우유의 함량을 높인 라떼 크림이 커피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동서식품은 대한민국 대표 커피믹스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와 단맛을 줄여 깔끔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설탕 없이 고소한 맛을 살린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등 3종의 맥심 모카골드 라인업을 완성해 소비자가 각각의 기호와 입맛에 따라 커피믹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맥심 커피믹스/동서식품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한국을 대표하는 '맥심 모카골드'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는 여행,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맛본 맥심 모카골드의 맛에 반한 외국인들이 생겼기 때문인데, 이들은 커피믹스의 편리성과 환상적인 커피, 프리마, 설탕의 배합 비율에 마음을 뺏겼다고 한다. 어느덧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맥심 모카골드는 한국에서 꼭 맛봐야 하는 제품, 한국에서 꼭 사야 하는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모카골드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끊임없이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도 커피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깊은 맛과 향'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커피의 맛과 향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가는 한편 소비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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