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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순간의 자제력은 부적이 필요 없다

중년의 ㄴ씨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지내길 모두에게 환영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훨씬 이전, ㄴ씨가 혈기왕성하던 20대와 30대 초반은 정 반대의 성격이었다고 한다. 경술월생인 ㄴ씨는 일주는 인일(寅日)이니 대인(大人)의 기질이 있다.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일을 망치는 대표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운이 나쁘게 들어오는 해년을 맞거나 일진이 나쁜 날엔 화만 잘 다스려도 낭패를 면할 수 있다. ㄴ씨는 대운이 비겁(比劫)으로 흐르던 39세부터 48세까지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운기였었다. 과거 41세 들어서던 세운(世運)이 병술년으로서 겁재가 또 한 번 더 겹치면서 본인에게 편관인 칠살(七殺)까지 들어왔으니 잘하면 생명을 걸만큼 위험한 해였다. 필자를 처음 만났을 때가 바로 39세였고 그 때 필자는 41세 때만큼은 혹시 남과 분쟁은 절대로 피해야 함을 간곡히 주지시켰다. 더불어 액막이부적을 해주었고 꼭 지갑 속에 넣고 다니라 당부했다. 그 후 혹시 하던 차에 연락이 왔다. 사연인즉슨, 같은 사무실에 말 수가 없던 한 후배직원이 있었는데 저녁 회식 때 술이 거나해지자 동료들 사이에 말이 거칠어지더니 곧 싸움판으로 번질 기세였다. 역시 한 마디 해 주려다가 싸움이나 분쟁을 말라던 필자의 말을 새기고 있었기에 담배를 피우러 밖에 나갔다. 조금 있다 악!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뛰어나오고 난리가 났다. 그 얌전한 후배가 술김에 싸인 것이 폭발했는지 다른 상사에게 대들다가 화가 난 상사가 주먹으로 얼굴을 쳤다. 서로가 주먹을 내리친 동료는 물론 그 자리에 있었던 직원들이 심한 상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회사명예 실추, 직원통솔 잘못 및 싸움을 방조하거나 동조한 책임을 물어 자리에 없었던 ㄴ씨만 제외하고는 직장에서 물러나게 되었거나 문책 등을 당했다. ㄴ씨는 순간 아찔하기도 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생각과 행동의 전환을 갖게 되었다. 아마도 그 자리에 계속 있었다면 역시 성격이 불같았던 자신이 취기에 주먹질을 해댔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 황망한 사건으로 무엇보다 평소 술을 마시면 끝장을 보던 경우에서 즐기는 정도로만 자제할 수 있게 된 것이며 자신만 그 위기에서 벗어난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고 따라서 남은 생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기로 다짐했다. 운이 좋기만을 바랄 것이 아니라 우리 인생사의 많은 부분이 순간만 잘 참아도 흉사와 풍파를 칠에서 팔할은 막을 수 있다. 굳이 부적이나 액막음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운에 횡액이 들어올 때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지금 ㄴ씨는 은행에서 지점장을 맡고 있다. 다음 단계인 본부장 직위를 맡기에도 운이 받쳐주고 있다. 더군다나 그 때 사고 이후로 갖춘 절제력은 역시 훌륭한 자질로서 뒷받침이 될 것이다. 부적이 필요 없는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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