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의 탕탕평평] (91) 우리에게 선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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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1) 우리에게 선거란

최종수정 : 2018-02-18 10:39:34
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 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평창올림픽과 북한의 방문단이 다녀간 이후로 국내에는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에 관련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반도의 국제적 현안이 크고 작게 있는 가운데, 조만간 치러질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가 이제 국민들의 관심과 정치권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기에 당분간은 충분한 이슈가 될 것 같다.

때가 되면 선거를 하고 여·야가 바뀌고 지역 일꾼들이 바뀌어도 국민들의 삶은 그다지 큰 변화가 없음을 실감한다. 어차피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는 결코 적지 않은 예산을 선거 때 집행하게 되고,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혈세가 선거에 동원되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국민들의 삶에 변화는 없고 때만 되면 어김없이 국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하게 된다. 어느 때는 이런 행위의 반복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이다. 모든 국민의 의견을 다 수렴할 수 없기에 우리들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들과 정당이 우리 국민의 뜻을 피력하기 위해 우리는 정당정치를 하고 있고, 그나마 국민이 정치에 관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유일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많은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국민을 진정성으로 대변한다는 느낌을 받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받는 질문 중 대표적인 것이 '왜 정치를 하려 하는가'이다. 다소 식상하고 진부할 수 있겠지만, 국민과 언론의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묻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둘 중 하나이다. 정치인이 자신의 명예와 출세를 위해 국민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경륜을 살려 진짜로 민의를 대변하고픈 정치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를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전자가 전자로 남는 것과 후자도 이후에는 전자가 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제는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 대한 사명감과 측은지심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했으면 한다. 그리고 정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정치권이나 국민들도 분명히 그 차이를 인지하길 바란다.

하나의 밀알을 큰 거목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그 밀알이야 말 할 것도 없이 우리 국민들은 그것을 깨질까 다칠까 진정으로 판단하고 키워낼 줄 아는 안목과 통찰력이 필요한 때다. 또한 자신도 통제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수많은 국민과 국가를 대상으로 삶의 방향을 가이드하며 봉사할 수 있겠다는 것인가. 지극히 기본적인 얘기지만 정치인과 국민은 각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민주주의와 정당정치 하에서 우리가 선출하는 정치인은 곧 우리의 격과 수준을 대변하는 셈이다. 플라톤의 말처럼 "우리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가장 큰 벌은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라는 말을 리마인드 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의 삶에 변화가 시작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우리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 진정한 변화가 없는 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에도 우리와 같은 시름과 무거운 짐만 남겨줄 뿐이다. 우리는 일을 낼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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