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어떻게 가계부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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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어떻게 가계부를 쓰는가?

최종수정 : 2018-01-29 10:00:14
오상열 칼럼리스트
▲ 오상열 칼럼리스트

가계부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

가계부를 쓰는 데에는 4단계 프로세스가 있다. 먼저 우리 집의 가계의 재무상태를 진단해야 한다. 그래야 체력을 알 수 있고, 어디 가 강점이고 어디 가 약점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상태를 진단한다는 것은 자산 부채 상태를 분석하는 것과 수입과 지출을 분석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 돈을 많이 쓰는 것은 돈에 적절한 통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할 때, 생활비는 한 달에 수입의 50%, 저축과 투자는 무조건 15%, 노후를 위한 준비에는 소득의 10%, 보장성 보험은 최대 10%, 대출 원리금의 비중은 15% 이내로 지출하도록 통제장치를 해 두어야 한다. 이를 예산(Budget)이라고 한다.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양권에서는 가계부를 많이 활용하는 한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돈의 사용금액을 통제하는 예산 방식이 많이 활용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계부보다는 예산 수립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단순히 지출을 기록하고, 성향을 분석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최소한 돈의 사용처에 한도를 두어 전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수입과 지출을 조정하여 월 소비항목에 예산을 수립한 이후에는 드디어 가계부를 기록함으로써 예산 대비해서 얼마나 예산에 맞게 사용했는지를 체크해 보는 것이다. 교육비를 포함한 생활비, 저축과 투자, 노후자금, 보장성보험, 대출 원리금 등이 매월 1일을 기준으로 세웠던 예산보다 생활비는 적게 쓰고, 저축과 투자, 노후자금 등은 더 많이 하였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매일 기록하다 보면 월단위 예산, 주 단위 예산, 일 단위 예산으로 구분하여 예산 대비 지출을 각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지출 중에서도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는데 지출의 형태가 카드냐 현금이냐 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A 항목인가? 아니면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되는 B 항목인가? 의 두 가지를 나누어 보면 자신의 소비성향이 나오게 된다. 카드보다는 체크카드나 현금 지출이 많아지고, B보다는 A 지출이 더 많아야 좋은 소비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지출은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고정지출에는 저축과 투자, 노후자금, 보험, 대출 원리금, 고정 생활비가 있고, 변동지출은 변동 생활비를 말한다. 고정 생활비는 매월 일정하게 지출되는 공과금, 건강보험료, 세금, 주택관리비 등이 있고, 변동 생활비는 식비, 음료비, 경조사비, 교통통신비, 교육비 등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이렇게 생활비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늘렸을 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저축과 투자를 무작정하는 것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목표 없이 배를 저어 가는 일엽편주(一葉片舟 : 자그마한 배 한 척)와 같다. 그래서 목표를 정하고 저축과 투자를 해야 한다. 저축과 투자의 순서에도 특별한 방식이 있다.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저축은 부채 상환이다. 여기서의 부채는 신용대출을 말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학자금 대출, 카드론, 약관대출, 자동차 할부 등 다양한 할부금 등을 갚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알아야 할 원칙은 더 이상의 할부나 대출을 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정한 종잣돈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항아리에 물은 담아야 한다. 항아리에 물이 넘칠 때까지는 끊임없이 항아리에 물을 채워야 한다.

항아리에 담긴 물은 종자돈이라고 하고, 흘러넘치는 물은 이자, 배당, 연금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신용대출을 갚는 순서는 이자가 높은 것보다 금액이 적은 것부터 순서대로 갚아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신용대출의 순서가 정해졌다면 다음으로 저축 투자해야 할 목표는 비상예비자금이다. 이는 가계수입의 맞벌이는 3배, 외벌이는 6배인데 갑작스러운 비상사태로 급전이 필요한 경우이다.

예를 들어, 실직, 사고, 질병 등과 같은 상황을 말한다. 이러한 돈을 마련한 다음에는 목적자금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서 목적자금이라는 것이 인생의 목표(GOAL)를 말하는 데 사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서 모두가 다르다. 결혼 전인 미혼 여성이라면 결혼자금,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주택 마련이나 주택 확장 자금, 자녀를 출산한 가정의 경우에는 자녀 교육자금, 중년의 부부에게는 자녀 결혼자금, 창업 준비 자금,부모님 간병자금, 투자를 위한 종잣돈 등 다양한 돈의 목적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인생에 필요한 목돈이 마련이 된 이후에는 주택 담보대출을 비롯한 각종 담보대출을 상환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저축 투자를 마무리한다. 이러한 저축 투자가 끝난 이후에는 모아진 종잣돈을 어떻게 운용하여 조금 더 나은 투자수익률을 통해서 자산을 늘려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데 여기까지 진행한다면 가계부 혁명은 완성되는 것이다.

■ 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前 삼성화재 교육팀 근무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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