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가 낳은 트렌드…패션업계, '소유' 지고 '렌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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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심비'가 낳은 트렌드…패션업계, '소유' 지고 '렌탈' 뜬다

최종수정 : 2018-01-23 15:52:40

값비싼 의류와 가방 등을 구매하지 않고 빌려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SK플래닛의 프로젝트 앤 이용 과정. SK플래닛
▲ 값비싼 의류와 가방 등을 구매하지 않고 빌려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SK플래닛의 '프로젝트 앤' 이용 과정. /SK플래닛

패션업계에 '렌탈 바람'이 거세다.

올해 소비 트렌드로 '가심비(가격대비 마음 만족)'가 떠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보다 렌탈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렌탈 니즈가 점점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도 렌탈 사업에 본격 나섰다.

23일 11번가에 따르면 2016년 9월 론칭한 렌탈 사업 '프로젝트 앤'의 누적 이용권 판매건수가 3만3000건을 돌파, 가입회원은 지난달 월초 기준 38만명을 넘어섰다.

프로젝트 앤은 국내 최초로 내세운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다. 패션 트렌드에 빠른 변화에 맞게 '소유'가 아닌 '부담 없이 소비'하는 형태를 제시한다. 해외 명품브랜드와 국내 유명브랜드,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등의 다양한 최신 상품들을 골라 이용 가능하다.

가볍게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마젠타'와 고급브랜드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네이비'의 두 가지 이용권을 판매하고 있다.

1개월을 기준으로 6만5000원(마젠타 이용권 1개씩 4회)부터 19만9000원까지(네이비 이용권 2개씩 4회)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고가의 의류를 빌려서 입을 수 있다. 명품 이상의 프리이엄 제품의 경우 일부 추가 이용료를 부과한다.

렌탈한 상품은 소비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구매도 가능하다. 이 때 시중에 판매되는 리테일 가격 기준으로 대여횟수 기간 등에 따라 최대 80% 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음악은 디지털 음원을 통해 스트리밍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영화·VOD 역시 넷플릭스 등의 성공으로 소유보다는 즐기는 형태의 소비문화로 이동하고 있다"며 "패션 역시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신이 시도하고 싶은 다양한 패션을 미리 경험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비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가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를 개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 코오롱FnC가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를 개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이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 렌탈의 개념이 긍정적으로 번지자 패션업계에서도 프리미엄 상권을 우선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남성 어반 캐주얼 편집 브랜드 '시리즈'의 플래그십 스토어 한남동 '시리즈코너'에서 스타일링 렌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장기 불황에 충동에 의한 구매를 통한 물질적인 소유보다 가심비를 따져 신중히 구매하거나 소비하는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것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치를 과시 하기 위해 명품 가방이나 고가의 액세서리를 빌려 썼다면 최근에는 경험에 가치를 둔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충동 구매로 인해 입지 않는 옷을 쌓아놓기 보다는 먼저 일상에서 경험해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롯데렌터카를 보유한 롯데렌탈도 지난해 8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MYOMEE(묘미)'를 론칭하며 렌탈 사업에 나섰다.

묘미는 결혼과 출산에 따른 유아동 용품부터 패션과 레저, 가전까지 생애주기(Life cycle)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브랜드의 트렌디한 제품들을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패션업계의 렌탈 개념이 확장되며 구매에 신중해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한섬은 구매하기 전 원하는 옷을 고객이 직접 집에서 입어볼 수 있는 '홈 피팅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섬이 론칭한 홈 피팅 서비스 '앳 홈'은 더한섬닷컴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한해 최대 3개 상품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배송 시간대를 고르면 담당 직원과 서비스 전용 차량을 통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한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에 한해 최대 15개 품목까지 구매 전 미리 입어볼 수 있는 '프라임 워드로브(Prime Wardrobe)'를 지난해에 도입했고 글로벌 명품 온라인쇼핑몰인 네타포르테도 VIP 고객 대상으로 홈 피팅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며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홈 피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섬은 해당 서비스를 한섬 VIP 고객 및 온라인몰 우수 고객 대상으로 배송지 기준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마포구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서비스 대상과 지역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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