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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IT 강국' 한국?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 지난 1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차 등이 막연한 미래 기술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스며들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국 IT 굴기가 거세다는 것을 실감하는 자리기도 했다. 올해 CES에 참여한 중국 기업은 1379개로, 전체 참가기업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그간 중국은 베끼기나 기술 추격자로 치부했지만 올해는 질적 성장도 이뤄내 주목을 받았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구글과 아마존의 AI 플랫폼을 탑재한 인공지능 TV 'H10E'을 선보였으며,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는 AI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는 AI 스피커인 'T몰 지니'를 공개했다.

로봇 분야는 더 눈에 띈다. CES 로봇관에 차려진 중국 기업의 부스는 20개로, 전체 참가 기업 36개의 반 이상이었다. 한국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중국의 위상은 CES의 메인 기조연설자 명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CES의 기조연설자는 IT 산업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급에서 선정된다.

올해 CES에서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주요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가 기조연설자 명단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장을 둘러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우리가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냉정하게 우리 IT 산업의 현재 상황과 미래 경쟁력을 가늠해야 한다. 중국의 IT 굴기 원천으로 꼽히는 강력한 지원책은 둘째치고라도 제대로 된 상황에 대한 인식조차도 없다면 그간 쌓은 IT강국으로서의 위상마저도 무너질까 봐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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