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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삼각지역, 전쟁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 전경



전쟁의 역사를 배우는 동시에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이다. 전쟁기념관(관장 박삼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쟁사 종합 박물관이다. 1994년 6월 10일 개관한 이래 호국안보와 상무정신 함양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10년 관람료를 무료로 전환한 이후로는 매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해온 대표적인 안보명소이기도 하다.

관람객들이 건국 이후 6·25전쟁 및 베트남전 등에서 전사한 국군, 경찰관, 유엔군 전사자의 이름을 새겨 추모하는 공간을 걷고 있다. 사진/구서윤 인턴기자



최근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아이의 손을 잡은 부모님, 연인, 군인에서부터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사람들이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홍보팀 관계자 말에 따르면, 군인의 경우 부대에서 교육차원으로 방문하기도 하고,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많이 찾는다.

전쟁기념관을 찾은 군인들이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구서윤 인턴기자



우리 민족이 겪은 대외항전의 역사와 함께 민족사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 등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산 교육장인 전쟁기념관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기증실, 대형장비실 등 9개의 옥내 전시실과 각종 대형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는 옥외전시장, 어린이박물관으로 구성돼있다. 대지 면적 3만 5000여 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만 4000여 점 소장품 중 7000여 점이 전시 중이다.



[b]◆전쟁의 역사를 한눈에[/b]

관람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순으로 이뤄진다. 호국추모실의 한쪽 벽면에는 '조국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님들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개의 촛불이 어둠속에서 불을 밝히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한다. 추모공간을 지나자 반구 형태의 조형물 '창조'가 나온다. 태양광선이 한반도를 의미하는 반구 중앙의 샘솟는 물과 만나 창조를 표현한 것으로 민족의 영원성을 상징한다.

전쟁역사실은 선사시대부터 이 땅을 지켜온 우리 선조들의 대외 항쟁사와 각종 군사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이다. 살수대첩, 귀주대첩을 비롯한 여러 전쟁들의 역사를 볼 수 있고 그림과 실제 유물 등을 통해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6·25전쟁실은 북한군의 남침 배경부터 전쟁의 경과 및 정전협정 조인까지 6·25전쟁의 모든 과정을 전시한다. 6·25 전사자의 유해 발굴 현장을 바닥에 그대로 재현한 전사자 유해발굴 상징존에서부터 인천상륙작전 4D체험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3층에는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을 재현해놓은 공간이 있다. 21개 참전국 전사자를 추모하는 진혼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6·25전쟁 관련 영상과 국기 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외에도 유엔참전실, 유엔참전국 지원현황 등을 통해 유엔참전국 참전용사들을 기린다. 전시장 한켠에는 고대부터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 현대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사연이 담긴 기증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인 기증실이 있다.

해외파병실은 대한민국 국군의 해외 파병 활동과 유엔 평화유지 활동상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F-15K 전투기 3D 체험관에서는 F-15K 전투기에 실제 탑승한 것과 같은 생생한 체험을 선사한다.

추모공간



봉수를 재현해 놓은 모습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돼있다



거북선이 전시돼있다



[b]◆전쟁역사와 나라사랑을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b]

어린이들에게 전쟁이라는 주제는 무겁고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을 찾아보자. 어린이박물관은 4세부터 10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전쟁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직접 만지고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체험형 교육공간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공간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전쟁 속에서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용했던 실제 무기 40여 점이 전시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놀이방과 어린이유격장에서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어린이박물관은 매일 9회씩 정해진 시간에 입장 가능하며, 관람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거나 현장접수로 이뤄진다.

한 어린이가 독립군 훈련 가상 체험을 하고 있다.



[b]◆다양한 조형물[/b]

전쟁기념관을 걷다보면 다양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6·25전쟁 조형물, 유엔참전용사 기념비, 전사자명비, 평화의 시계탑, 형제의 상, 참수리357호정 안보전시관, 야외전시장이 있다. 평화의 시계탑은 전쟁기념관 정문으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조형물이다.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열망과 평화기원을 두 소녀를 통해 나타낸다. 한 소녀가 안고 있는 시계는 현재의 시간을 나타내며, 다른 한 소녀가 안고 있는 시계는 6·25전쟁 발발과 함께 멈춰버린 시간을 상징한다. 시계탑 바로 옆쪽에는 또다른 시계가 하나 놓여있는데, 이는 평화통일을 갈망하는 시계로 통일이 되는 날 이 시계를 시계탑에 올려 통일의 시각을 표현하겠다는 의미다.

평화의 시계탑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6·25 조형물



야외조형물



전쟁의 역사를 살펴봤다면 전쟁에 대비하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2007년 9월 개관한 '비상대비체험관'은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서부터 방독면 착용요령, 심폐소생술 방법 등을 소개한다. 아이들도 알아듣기 쉽다.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이라고 쓰여있는 스크린을 터치하자 귀여운 아이의 목소리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안소영 비상대비체험관 관장은 "학기중에는 단체 예약으로 일정이 꽉 찬다"라고 말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어린이들이 방독면 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비상대비체험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아이들.



[b]◆안보명소로 자리잡은 전쟁기념관[/b]

전쟁기념관은 세계 여행전문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 명소 부문을 선정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 5년 연속 3위 안에 올랐다. 2015년에는 주요 관광명소를 제치고 1위에 선정됐고, '2016년 아시아 랜드마크 TOP25'에 대한민국 명소로는 최초로 경복궁과 함께 전쟁기념관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대화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전쟁기념관 홍보관계자는 "외국인에게는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점에 흥미를 가지고 찾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쟁기념관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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