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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중소기업계 무술년 최대 화두는 '좋은 일자리'

中企중앙회 회장단, '대졸 초임 4000만원' 수출 강소기업 방문 '여론 환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왼쪽 두번째)와 경기 안산에 있는 대모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중기중앙회



【안산(경기)=김승호 기자】중소기업계가 무술년 새해 화두를 '좋은 일자리'로 잡았다.

중소기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데 취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이 대기업만 바라보는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떠났던 구직자들의 발걸음을 중소기업으로 유도하자는 뜻에서다.

이를 위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한 중기중앙회 회장단은 3일 경기 안산에 있는 대모엔지니어링에서 올해 첫 외부일정을 시작했다.

이노비즈협회도 지난 한 해 본회와 전국 9개 지회가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총 3624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단일기관으론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청년 고용에 '올인'하고 있다.

박 회장을 비롯해 이흥우·심승일 부회장 등이 이날 찾은 대모엔지니어링은 지난해 474억원 매출 가운데 70% 가량을 유럽, 인도,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거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포크레인 등의 팔 역할을 하는 고철절단기, 브레이카, 멀티프로세서, 크라샤 등이 대표 제품군이다.

이 회사는 이미 2011년에 '3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이듬해엔 '월드클래스 300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인 대모엔지니어링의 진짜 자랑거리는 수출이 아니다.

4곳의 해외법인을 포함해 총 인원이 125명으로 중소기업인 이 회사는 경영 실적에 따라 연말에 받는 성과급을 포함하면 대졸 초임이 약 4000만원에 달한다. 최근 3년간 임직원들에게 나눠준 이익분배금만 연간 평균 450%에 달한다. '돈'이 직장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구직자가 외면하는 중소기업에서도 '초임 4000만원' 짜리 회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중기중앙회가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중소기업에 대한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을 포함한 '근로조건 인식도'가 46.8점으로 종합인식도 51.4점을 크게 밑돌았다. 한마디로 돈을 적게 주고, 복지도 상대적으로 떨어져 중소기업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는 "2006년엔가 예상보다 회사가 큰 성과를 냈었다. 그래서 성과를 나눴더니 임직원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더라(웃음)"며 "이후부터 형편 닿는대로 임직원들과 성과를 나눠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모엔지니어링은 서울 신도림역에서 본사가 있는 안산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각종 포상제도도 두루 갖추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식사는 회사에서 모두 책임진다. 승진시 토익 등 어학 성적은 필수지면 학원 비용은 회사에서 대준다.

박성택 회장은 "대모엔지니어링과 같은 회사가 2만개만 있다면 대한민국이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탈피하고, 일자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면서 "중소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의 애로에서 벗어나 생산 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1명을 새로 채용하면서 이 가운데 19명을 청년으로 채웠다.



이노비즈협회 회원사들은 정부의 청년내일채움공제 제도를 적극 활용해 인재를 키워 회사와 동반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협회가 청년내일채움공제 참여 회원사 65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기본급은 평균 2864만원으로 일반 중소제조업(2232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은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은 청년이 단순 기능직이 아닌 R&D 기술인력으로써 근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핵심인력으로 성장해 '스케일업' 기업의 직접적인 성장동력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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