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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워라밸'의 명암



유통업계가 파격적인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표방하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열풍에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임금 하락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내세웠다. 법정 근로시간인 주 40시간보다 5시간 단축,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

이마트 영업시간도 기존 자정까지 운영하던 것에서 폐점시간을 밤 11시로 1시간 앞당길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전팀 자율좌석제 도입, 사무실 강제 소등등으로 워라밸 정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많은 직장인들이 향상된 워라밸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서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노동계는 워라밸 향상을 위한 해당 제도를 '고용 없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이마트의 주 35시간제 도입에 대해 "인력 충원 없는 노동시간 단축, 소득 상승 없는 최저임금 인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비정규직, 시간제 노동계의 경우에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올라 기존만큼 일을 하면 임금 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으나 근로 시간이 줄어들어 임금 상승 기대도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으로 인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 회사측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6.4%가 인상된 7530원이다. 노동력을 필요로하는 회사로서는 인건비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마트업계 뿐만 아니다. 워라밸 향상을 위해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하며 조근·야근 수당을 없애자 오히려 기존 대비 수익이 줄어 해당 제도에 대한 불만도 들린다.

모든 변화에는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일자리가 아쉬운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만이 터질 수 밖에 없다. 이제 시작인 워라밸 제도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업문화로 정착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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