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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84) 송구영신(送舊迎新)

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출발지가 있으면 도착지가 있기 마련이고,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삶이 거의 그렇다. 삶의 고달픔과 힘겨움도 매사에 끝이 있기 마련이고 또 새로운 시작이 예비 되어 있기에 그 희망을 가지고 우리는 또 다른 미래를 바라보며 정진할 수 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필자도 많은 기억과 생각들이 스쳐간다.

좀 더 열심히 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와 좀 더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지 못한데서 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이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를 어떻게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도 무언가 마음으로는 간단한 정리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은 있다.

우리는 과거를 통해 배우고 성찰하고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하지만 지나 간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과거에 대한 후회를 현재의 동력으로 삼고, 그런 건강한 동력으로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때에 걸맞게 우리의 사고는 분명 변화가 있어야 한다.

과거에 최선을 다 하지 못한 삶은 결코 현재에 충실할 수 없다. 그리고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 삶은 미래에도 큰 결과를 가져오기 어렵다. 우리 인생의 다반사가 그렇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그에 비례해 많은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그냥 시간의 흐름에만 편승하여 단순히 늙어간다는 것과는 좀 다른 얘기이다. 인생을 능동적으로 혹은 수동적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결국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디자인하고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것이 각자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이제 정말 송구영신(送舊迎新)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잡을 수 없는 것에 집착하여 구태여 얽매이기보다 과거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부족함을 진심으로 뒤돌아보고, 새해에는 하루하루 현실에 최선을 다 하다보면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는 지난 과거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창출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전과는 현저히 다른 행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필자도 올 한 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도 많았다. 후회가 남는 일들이 결코 적지 않다.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어차피 지나간 과거이다. 앞으로 같은 후회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에서 내 스스로 무엇을 느끼고 얻을 수 있는지를 자문하면 되는 것이다. 정답은 각자의 마음속에 이미 자리 잡고 있다.

세상에는 내가 고민하고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들과 그렇지 않은 일들이 있다.

내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무리 성가시고 어려워도 감당해야겠지만, 내가 고민해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때로는 시간의 흐름에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지금 같은 한겨울에 펑펑 함박눈이 온다고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걱정을 하든 말든 어차피 내리는 눈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눈을 어떻게 치울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이후에 펼쳐질 빙판길을 걱정할 필요 역시 없다.

그것은 눈이 멈춘 후에 생각해도 될 일이다. 눈이 내리는 중에 호들갑을 떨며 눈을 일부러 치울 필요도 없다. 멈출 때가 되면 멈출 것이고, 치우지 않아도 기다리면 알아서 녹아내릴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 대부분 후회와 집착과 호들갑의 연속이다.

과거의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뼈아픈 성찰과 현재에 내가 정말 최선을 다 하고 있는지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내가 소망하는 미래의 내 모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분명한 계획으로 최선을 다 하자. 필자는 사람의 인생은 자신의 믿음대로 전개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세상은 우리의 믿음대로 반드시 전개된다. 긍정의 힘으로 모두에게 밝은 새해가 시작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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