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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강철비' 정우성, 청춘스타에서 배우로 서기까지

[스타인터뷰]'강철비' 정우성, 청춘스타에서 배우로 서기까지

곽도원과 호흡 척척

슬럼프도 작품으로 극복

난민문제에 관심 많아져

꽃미남 청춘스타에서 진정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정우성은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독보적인 외모나 개인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이는 연예계에 허다하지만, 꾸준한 노력과 근성이 요구되는 배우는 손에 꼽힌다.

영화 '비트'(1997년)와 '태양은 없다'(1998)를 통해 90년대 청춘스타로 통하던 정우성. 40대에 접어든 그는 여전히 스타이면서 동시에 '배우'다.

20대, 화려한 인기에 취할 새도 없이 수많은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가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로 스크린에 컴백했다.영화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남북 핵전쟁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룸에도 정우성은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다. 시나리오 속 감독의 상상력이 재미있었던 게 첫 번째 이유였고, 두번째는 현시점에서 북한을 바라봐야하는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정우성/NEW



"영화를 찍기 전만해도 북한에 대해서 막연하게만 생각했어요. '통일' '한민족' 몇가지 키워드밖에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미디어를 통해서만 접한, 감정적으로 굉장히 먼 거리에 있는 나라잖아요. 솔직히 북한의 정치상황과 평화통일을 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그렇게 놓아버렸던 북한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던 것 같아요. '합리적인 통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겠다'라고 자각하게 됐죠."

정우성은 쿠데타 발생 직후 부상을 입은 북한 1호를 보필해 함께 남한으로 내려오는 최정예요원 엄철우 역을 맡아 극 중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연기한 곽도원과 남남 케미를 발산했다. 이미 전작 '아수라'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는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다. 실제로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촬영 내내 붙어다니며 작품 캐릭터에 녹아들었다고.

'강철비' 스틸컷/NEW



곽도원과 죽이 척척 맞는 브로맨스를 선보인 반면, 조우진과는 격한 몸싸움을 펼쳤다. 양철우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을 했던 터라 평소 액션을 찍을 때보다 두세배는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액션은 '멋'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액션은 생존을 위한 액션이었다. 남자주인공의 강인함과 살기위한 치열함이 묻어나야 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함께 연기한 조우진 씨가 촬영 초반 몸살로 고생한데다 첫 액션이라 힘들었을텐데 준비를 많이 해와서 순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봉 3주차, 상영 회차를 절반이나 줄였음에도 '강철비'는 높은 좌석점유율을 내며 4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천만영화를 탄생시킨 양우석 감독의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강철비' 스틸컷/NEW



인터뷰 당시 정우성은 '강철비'의 흥행 여부에 대해 조바심내지 않았다.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엄철우에게 필요한 모습들이 어떤 것이고 그런 것들을 잘 구현해야지라는 생각뿐이었다. 작품을 통해 인정받겠다는 욕심은 없었다"며 "감독님 역시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의연하셨다. 영화가 거둘 성적에 초조해하기는 커녕 뚝심있게 작품 연출에 몰두하더라"고 설명했다.

"돌이켜보면 저도 늘 의연하려고 했지만, 매 작품마다 갈증은 있던 거 같아요. 그 갈증이 길면, 남들에게 표현하지 못하는 내부적인 조바심도 있었고요. 결국 슬럼프가 오는 거죠. 하지만, 남들이 볼 때는 그 시기가 슬럼프였는지 아무도 모르죠. 티내지 않고 버티니까요."

정우성/NEW



배우로 버틴 세월만큼 정우성의 연기도 깊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안주하지 않는다. '연기잘한다'는 말을 듣기 위해 조금 더 영화에 자신을 녹이려고 끊임없이 연구한다. 최근에는 연기 외에 또 다른 관심사가 생겼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도 활동하는 정우성은 난민캠프에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접근하진 않았어요. 책임감이라는 건 활동하면서 찾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어렸을 때 '내가 서른이 되면 재단을 만들어야지' 결심하면서 사회참여의 꿈을 키웠는데, 제 개인적인 삶에 몰두하다보니까 한없이 미뤄졌죠. 그러던 중 유엔난민기구에서 함께 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이 왔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죠.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고, 참여하다보니까 그 안에서 목적과 이유를 찾은 거 같아요. 누군가는 '우리나라에도 못사는 사람이 많은데 국제사회 문제까지 신경쓰느냐'고 하시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한 사회의 빈곤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바꿔나갈 수 있지만, 국제 사회 안에서 벌어진 국가에서 버려진 난민들의 문제는 주변국의 관심없이는 헤쳐나가기 힘들다고요."

정우성/NEW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소신있는 선택과 행동으로 전진해나갈 배우 정우성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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