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철의 쉬운 경제]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전략
  • 플러스버튼이미지
  • 마이너스버튼이미지
  • 프린트버튼이미지
  • 카카오스토리버튼
  • 밴드버튼
  • 페이스북버튼
  • 트위터버튼
  • 네이버포스트버튼

[신세철의 쉬운 경제]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전략

최종수정 : 2017-12-22 10:28:06
신세철 칼럼리스트
▲ 신세철 칼럼리스트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기 시작하면 실물부문보다 앞서 금융부문이 동요한다.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며 외환시장이 흔들리고 채권시장에서는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난다. 때로는 시장 전체가 불확실성에 휩싸여, 징후단계 없이 금리·주가·환율이 동시다발로 요동친다.

우리나라는 주요 경제국의 상황 변동에 따른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입 같은 외생적 불확실성과 함께 내수기반 약화 같은 내생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있다. 기초경제여건 변화 없이도 시장심리 변화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 할 위험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불확실성은 크게 보아 시장심리 불안,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실물경제활동 위축 같은 3가지 경로를 통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다.

① 불확실성의 징후가 나타나면 무엇보다 먼저 투자심리가 위축된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는 근거 없는 낙관론이 팽배하여 위험을 하찮게 여기다가도 어느 순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비관론에 휩싸여 위험회피성향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군집본능(herd instinct)이 강한 사회에서 쏠림현상이 나타나면 불안심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삽시간에 시장을 공황상태에 빠트리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탐욕이 순식간에 두려움으로 바뀌면서 다투어 위험자산을 처분하고 안전자산으로 몰려든다.

② 불확실성이 엄습하면 정보의 비대칭성이 확대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신용경색(credit crunch)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져 시장금리가 폭등한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의 유출입이 긴박해지며 환율 상승압력을 크게 받는다. 주가는 금리 상승으로 할인율이 높아지는 데다, 기대이익도 감소하여 이중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다. 탐욕이 삽시간에 두려움으로 바뀌며 투매현상이 벌어져 주가는 내재가치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③ 불확실성은 경제주체들의 능동적 의사결정이나 적극적 경제활동을 망설이게 한다. 불확실성은 미래 전망을 흐리게 하여 기업가정신을 위축시켜 생산 활동을 저해하고 소비심리를 냉각시켜 기업이윤을 감소시킨다. 불확실성 증대는 금융시장에 이어 실물경제에 타격을 입히게 된다. 실례로 1997년 아시아 외환금융위기로 금리폭등, 환율급등, 주가폭락에 이어 실물경제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다.

위험과 불확실성은 저축과 투자를 연결하는 금융중개기능을 훼손한다. 기초경제여건 변화 없이도 시장심리 변화에 따라 금리·주가·환율이 급변동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내재가치 변동과 관계없이 주식시장, 채권시장, 외환시장이 까닭 없이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불균형 상황이 전개되면서 불확실성의 그림자는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한국경제는 지나치게 많이 유입된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의 유출입 같은 외생적 불확실성과 함께 빈부격차로 내수기반이 갈수록 취약해지는 내생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있다.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정황이다. 게다가 의례 그래왔듯이 정치논리로 경제문제를 풀어가려는 움직임 또한 무시하지 못할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 시대에 투자전략의 기본은 말할 것도 없이 당해 자산의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의 변화를 꾸준히 관찰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자산운용의 기본전략이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면 불확실성이 엄습하여 시장가격이 내재가치보다 크게 하락할 때 매입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시장가격이 내재가치와 균형을 회복하거나 더 높아질 매도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불안심리가 확대되어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크게 하락할수록 시장을 멀리 바라보는 시각과 적절한 매수매도 시기 선택은 초과수익을 크게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시장에서 내재가치를 중시하는 투자관행이 널리 정착된다면 그 자체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는 길이다. 불확실성이 어른거리다 사라지면 시장은 자동조절기능에 의하여 내재가치와 시장가격이 균형을 찾아간다. 금융개혁 내지 금융발전은 시장을 억지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다. 실물부문과 금융부문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여 시장에 스며든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거나 중립화시키는 데서 시작된다.

주요저서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배너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