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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르포] "빠르게 빠르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첨단 장비도입…입·출국 수속 평균 20분

제2여객터미널 전경/인천공항공사 제공



"빠르면 15분 내에 출국할 수 있습니다."

내년 1월 18일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2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맹성수 대한항공 제2여객터미널 테스크포스(TF) 부장은 "제2여객터미널은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입·출국 수속을 빠르면 15분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다양한 편의시설도 준비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3층 출국장에 들어사자 탁 트인 개방감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제2터미널의 크기는 제1터미널의 71% 수준이지만 높이를 5m가량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승객 대기 공간도 1터미널보다 125~130% 가량 더 확보했다.

대한항공 인천공항제2 여객터미널 셀프체크인



◆첨단 장비 도입 통해 시간 단축

개항까지 한 달여를 앞두고 있는 제2객터미널은 막바지 시설 공사로 분주했다.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출국장의 느낌은 고객 중심적이었다. 공항터미널의 핵심 역할인 입·출국 수속을 보다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이동거리는 제1여객터미널(223m)의 4분의 1 수준인 59m에 불과하다. 또 버스·철도 대합실이 제2터미널과 바로 연결돼 있어 여름이나 겨울에도 날씨 걱정이 없어진다.

교통센터에서 제2터미널을 들어서면 바로 중앙통로 양 옆에 셀프서비스 존이 자리하고 있다. 기존 1터미널에선 F구역 한 편에 위치해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2터미널에는 가장 중간인 D와 E존에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1터미널의 경우 기둥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구역을 나눴지만 2터미널은 기둥 사이를 구역으로 지정해 고객들이 빠르게 장소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카운터 전경/인천공항공사 제공



키오스크(무인탑승수속기기)는 셀프 서비스 존에 22대, 일반 카운터에 20대, 수하물 탁송 전용 카운터에 20대 등 총 62대가 배치돼 있으며 스스로 짐을 탁송할 수 있는 셀프 백 드롭 기기는 34대가 설치돼 있다. 이를 이용하면 탑승수속 시간도 짧아질 뿐만 아니라 승객이 분산돼 탑승 구역이 더욱 쾌적질 전망이다.

또 출·입국장이 여러개로 분산돼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제1여객터미널과는 달리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출·입국장을 양옆 2개씩으로 배치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전광판에는 혼잡도와 함께 대기시간도 표시해준다. 보안 검색 시간도 줄어든다. 최신 원형 검색기가 24대 설치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을 적용해 수하물을 찾는 시간이 줄고 세관 모바일 신고대를 6대 설치해 종이 세관신고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의 출국 시간이 제1여객터미널 보다 평균 약 20분, 최소 15분까지 단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셀프체크인 키오스크



◆ICT 활용한 '스마트 공항'

제2터미널은 스마트 에어포트(Smart Airport)를 지향한다. 따라서 이에 걸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제2터미널은 ICT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출발 게이트 근처에 접근하면 탑승권, 라운지 위치, 탑승 시각 안내 등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 승객이 잘못된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올바른 터미널 정보를 안내해 준다.

또 위치에 맞는 편의 시설 안내 등 고객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출입국 관리, 세관 검사 등에도 첨단 장비가 사용된다. 특히 52대에 달하는 자동입출국심사대에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승객의 얼굴과 전자여권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 스루' 시스템이 적용됐고, 세관 모바일 신고대도 6대가 설치됐다.

이 외에도 안내 로봇, 양방향 정보 안내가 가능한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과 디지털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스마트 기술들을 속속 선보인다.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프레스티지클래스 라운지 홀l 투시도 /대한항공 제공



제2터미널에는 기존 국내 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위한 공간이 많다. 터미털 끝 A구역에는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가 위치해 있다. 외벽을 만들어 별도 공간을 마련했으며 바닥과 천장을 잇는 기둥이 없어 한 층 더 갈끔하다.

이곳에는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등 우수 회원만이 체크인을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탑승수속부터 수하물 탁송, 음료 서비스, 출국심사 안내까지 호텔급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출국장에 설치된 '패스트트랙(프리패스)'은 폐쇄된 상태였다.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는 비즈니스 이상 승객의 빠른 출국심사를 위한 패스트트랙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국민 정서 등을 이유로 시설을 설치하고도 이를 아직 허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제선 이용 승객 상위 20개 공항 가운데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이 없는 공항은 세계에서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2터미널 개장에 발맞춰 세계적인 공항과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패스트트랙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을 비롯해 마일리지 공유 프로그램인 '스카이팀' 소속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 KLM 등 단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전용 터미널로 운영되게 될 제2여객터미널은 첨단 IT기술과 자연친화적인 설계, 차원이 다른 고객 편의 시설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반 시설을 갖춘 터미널로 인청공항이 동북아 지역의 핵심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제2터미널 오픈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승객들이 서비스에 불편없도록 마지막까지 안전이나 보안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프리미엄 시설을 확대하고 고객서비스를 향상한 만큼 승객들에게 더욱 좋은 반응을 일으킬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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