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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통가 2017 되돌아보기]②바람 잘 날 없던 프랜차이즈

[유통가 2017 되돌아보기]②바람 잘 날 없던 프랜차이즈

올 한해 프랜차이즈 업계에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가맹본부의 '갑질'과 오나의 '성추행' 등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서민의 대표음식인 치킨의 가격 논란도 있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은 프랜차이즈업계를 향했다. 또한 햄버거병 이슈를 비롯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 파견까지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치즈 통행세·보복출점 등 정우현 전 회장구속…피자헛 '어드민피'

올해 미스터피자는 갑질 논란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화두였다.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 중간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납품 업체를 끼워 넣으면서 치즈 가격을 정상 수준보다 높게 받았다. 이를 통해 가맹본부는 유통마진을 챙길 수 있었다. 이른바 '치즈 통행세' 논란을 낳았다. 또한 회사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에서 탈퇴한 점주의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내고 이른바 '보복 영업'을 했다. 이로 인해 정 전 회장은 28년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피자헛은 구매·마케팅·영업지원·품질관리 등 가맹점사업자들에 대한 각종 행정적 지원에 대한 대가라는 명목으로 가맹계약서에 근거 없이 '어드민피(administration fee·관리비)'라는 명칭의 가맹금을 신설해 부당하게 징수했다. 피자헛은 어드민피 신설·부과 과정에서 가맹점사업자들과의 협의나 동의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대금청구서를 통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호식이두마리치킨



◆최호식 전 회장 '성추행' 논란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은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자신의 여비서를 불러내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했으나 여비서는 도망쳤다. 이에 최 회장은 여비서를 뒤 쫓았고 주변 행인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자리를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최 전 회장은 여직원에게 호텔 방을 잡아주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지만 이 사건이 호식이두마리치킨 불매 운동으로 번지자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았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프랜차이즈 오너들의 추문이나 일탈로 인한 불매운동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들을 지원하는 일명 '호식이 배상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황금올리브치킨/BBQ



◆서민식품 치킨가격 오락가락

대표적인 서민식품 치킨 가격인상 논란도 있었다. BBQ는 지난 5월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가지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6월에도 20여개 품목에 대한 2차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BBQ는 가격 인상분에 대해 본사는 10원도 안 가져가며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의 고통을 덜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BBQ는 전국 개망점에 공문을 보내 광고비 분담을 위해 판매마리당 500원씩 거둬들이겠다고 통보했었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와 여론 악화에 치킨 가격을 원상복구했다. 교촌치킨도 치킨가격 인상을 추진했지만 백지화했다. 한편 또봉이통닭과 bhc는 치킨 메뉴 가격을 내렸다. 또봉이통닭과 bhc는 가격 인하 분은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기지 않고 100% 본사에서 보전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가운데)과 프랜차이즈산업인과의 대회에서 박기영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왼쪽 세번째) 등 협회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공정위 칼날에 협회는 자정안

김상조號 공정위 칼날에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박기영 협회장은 "부적절한 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잘못된 관행으로 가맹점주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최근 여러 가지 일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인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업계는 자정안을 발표했다. 자정안에는 가맹점사업자와의 소통강화, 유통 폭리 근절, 가맹점사업자의 권익 보장, 건전한 산업발전 등 4개의 핵심 주제와 11개의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그러나 협회가 내놓은 자정안은 실천방안이 부족하고 강제력이 없어 미봉책에 그쳤다는 평이 쏟아졌다.



◆맥도날드 햄버거병논란은 여전

맥도날드 햄버거병의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맥도날드의 '햄버거병' 논란은 올해 7월부터 불거졌다. 아이가 맥도날드 매장에서 지난해 9월 햄버거를 먹고 자녀가 용혈성요독증후군(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며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이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이나 장 질환에 걸렸다며 총 5명의 아동이 한국맥도날드를 고소한 상태다. 이후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병 소송에서 불리해졌다. 햄버거 패티 공급업체인 M사가 장출혈성 대장균(O-157)에 오염됐거나 오염됐을 우려가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용 분쇄가공육(패티) 수천만개가 유통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發 제빵기사 직접고용

파리바게뜨發 제빵기사 직접고용 문제는 장기전에 접어들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 파리바게뜨가 불법파견법 위반에 해당돼 제빵기사 5309명을 직접 고용하지 않을 경우 사법처리 및 과태료 부과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등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출범시키고 지난 6일부터 제빵사들을 상대로 '근로계약서' 작성에 들어가면서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파리바게뜨 본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파리바게뜨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을 경우 이의신청 등을 통해 시간을 벌면서 제빵사 동의를 추가로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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