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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주요 시중은행 허술한 해외 거점 관리 '망신'

시중 은행들의 해외 거점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은행들 간 생존경쟁이 치열한 국제무대에서 뒤처지는 요인이자 비용 낭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한금융(2020 프로젝트) KB금융(아시아 톱10·글로벌 톱50) 하나금융(2025년까지 국내 1위·아시아 5위·세계 40위) 우리은행( 2020년까지 아시아 톱10·글로벌 톱50) 등은 세계적인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목표로 뛰고 있는 것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우리은행은 올들어 3건의 제재를 받았다.

중국우리은행은 지난 3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사천감독국으로부터 '대출용도심사미흡'을 사유로 과태료를 부고 받았다. 5월에는 중국국가외환관리국금주신구 중심지국의 제재를 받아 또다시 과태료를 냈다. '수출입송금거래 관련 국제수지 보고 오류'가 제재 사유다. 중국우리은행의 허술한 관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대련은감국은 '개인대출 사후관리 미흡'을 사유로 또다시 과태료 납부라는 징계를 내렸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방에 있는 지점에서 '경내담보 경외대출 취급시 심사소홀(중국인민공화국 외환관리조례 제22조 등 위반)'로 기업고객 외환매매업 업무가 6개월 정지됐다.

이 은행의 다른 지방 지점에서도 올해 '경내담보 경외대출 취급시 심사소홀'사유로 기업고객 외환매매업 업무 3개월 금지 명령과 벌금을 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벌금부과라는 제재를 받았다. 싱가포르지점이 보유한 부채(Qualified Liability)의 일정 비율(일 2%)을 싱가포르통화청(MAS) 계좌에 현금으로 예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다.

8월에는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마닐라지점이 지준일수를 잘못 계산해 지급준비금 미달사태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올해 6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행정제재 명령'(Consent Order)을 받았다. 은행현금거래법(BSA)과 자금세탁방지(AML)프로그램 위반 등이 사유다. FDIC는 아메리카신한은행이 BSA와 AML프로그램 시스템이 취약하다며 모니터링 범위와 대상 확대를 위한 이사회의 감독과 지시기능 강호를 지시했다. 또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자격과 경력이 있는 직원 고용, BSA와 AML 위험요소에 대한 평가, BSA내부관리 강화 등의 명령을 내렸다. 신한은행은 "ICT 업무개발 PC에 대해 물리적 망분리를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지점의 제재가 국내 은행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기업평가가 국제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의 세계 1000개 은행 순위를 기초로 세계 100대 은행그룹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100대 은행그룹 중 국내 은행은 5개였다. 국내 은행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은행은 60위를 차지한 KB금융이었다. 산업은행은 전년 58위에서 64위로 떨어지면서 KB금융에 국내 은행 중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금융은 68위로 전년보다 2단계 올랐다. 80위를 차지한 하나금융은 1년 새 1단계 상승했고 우리은행은 전년 95위에서 88위로 7단계 올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지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려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게 사실이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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