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광저우 공장 승인만 애타게 기다리는 LG디스플레이

5개월 넘게 표류 중인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국 광저우 공장 승인 여부가 이번주 중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맞춰 '방중 선물 보따리'에 포함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에서다.

여기에 정부가 우려했던 기술 유출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크지 않고 일자리 유출 역시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건립 건을 불허할 명분으로는 약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함께 경제사절단 명단까지 발표됐지만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승인에 대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하면서 속을 태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 8세대 LCD 생산라인./LG디스플레이



1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이달 중 본회의를 열고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승인 건에 대한 최종 결과를 낸다. 안건은 승인, 불승인, 조건부 승인 등으로 제출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디스플레이 전문가위원회를 개최하고 3차례 열린 소위원회에서 논의 됐던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대형 OLED 패널 공장 설립에 따른 기술 수출 가능성과 이에 대한 보안 대책 등을 집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산업부가 한·중 정상회담 기간 내에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 승인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3일 문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승인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설립 예정인 8세대 OLED 팹(Fab)에 대한 산업부의 승인 발표가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업계와 증권가의 이 같은 공동된 시각에는 그동안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전문가위원회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정을 해왔고, 정부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 설립을 기술 유출 우려로 막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이다.

중국 내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설립 때도 기술 유출 우려가 있었지만 기술 격차·핵심 공정 주도권 등을 가지고 있어 유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또 중국과 베트남에 D램, 낸드플래시, OLED 등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된다.

일자리 유출 역시 국산 장비업체에게 새로운 수출길이 열리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여기에 사드 배치 문제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 사이의 냉랭한 기류가 최근 해빙 모드로 접어든 점도 긍정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함께 이날 재계 주요 총수들이 포함된 경제사절단 명단까지 발표됐다. 하지만 선물 보따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 광저우 공장 승인에 대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중국 투자가 무산될 경우,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OLED의 역량을 키우는데 치명적인 차질을 빚게 된다. 향후 관련 투자 계획도 전면 재수정이 불가피하다.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설립 승인을 받게 되면 2020년에 연간 260만대 규모의 대형 OLED 패널을 광저우 공장에서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 차례의 회의에서 지금까지 기술 유출 사례가 한번도 없었던 점을 충분히 피력한 상황으로,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재계 참여에 대한 발표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중국 공장 승인에 대한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며 애타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