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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평창 위해 4년 준비했다"…빅토르 안의 국경 없는 도전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안현수(빅토르 안)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 500m 예선을 1위로 통과 하고 있다. /뉴시스



빅토르 안(32·한국명 안현수)이 평창에서 네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지난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했을 당시 국내 언론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쇼트트랙의 빅토르 안이었다.

한국에서 훈련 중이던 그는 개인 자격으로라도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칫 좌절 될뻔 한 그의 평창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선수들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가능해졌다.

빅토르 안은 한국에 3개, 러시아에 3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태어난 나라 한국에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을 앞둔 그의 선수 생활은 누구보다 굴곡이 많았다. 15살 때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1000m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안톤 오노(미국) 등과 뒤엉켜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단숨에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4년 뒤 토리노 대회에서는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전 종목 시상대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국적의 안현수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 무릎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세 차례 수술대에 오르고 힘든 재활을 거치며 재기에 나선 그는 2009년 4월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2010년 밴쿠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그 무렵 빙상계를 휩쓴 파벌 논란도 안현수의 발목을 잡았다.

논란으로 인해 대표 선발전이 한 차례 미뤄졌으나 그해 5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했던 그는 미뤄진 선발전에서 하위권으로 쳐졌고,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체까지 겪었다.

결국 안현수는 자신에게 손을 내민 러시아 행을 택했다. 끝난 줄 알았던 그의 전성기는 빅토르 안이 된 뒤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다시 부활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그는 500m, 1000m, 5000m 계주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따냈다.

완벽히 재기에 성공한 그는 4년 여가 흐른 지금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달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자격으로 평창 무대를 밟는다. 최종 엔트리가 정해지진 않았으나 러시아 정부가 선수들의 개별 출전을 막지 않았고, 그 역시 러시아 대표팀 가운데 앞선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출전 가능성이 높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했다"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향한 각오를 드러낸 빅토르 안이 한국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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