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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2금융

['가상화폐' 21세기 튤립인가, 미래 화폐인가]下. 4차 산업혁명의 '버블' vs. 디지털 '금'

#. "비트코인은 거품…가치판단이 불가능하고, 적정가를 전망하는 시도 자체가 무의미."(워렌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 "비트코인은 사기…결국 거품은 꺼지고 말 것."(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 "비트코인은 휴지조각이 된 미국 독립전쟁 당시 대륙화폐와 같다."(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과 금융당국은 암호화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점."(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비트코인은 화폐보다 낫고, 주고 받기 위해 만날 필요가 없다."(빌 게이츠 MS 창립자)

11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1800만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지난 주말 사이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선물 거래가 시작됐다는 소식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사진=연합)



10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됐다.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당초 기관투자자들이 참여를 망설이면서 썰렁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거래 시작과 함께 접속 폭주로 CBOE 사이트가 마비됐다. 장 중에는 거래 시작 4시간 만에 20% 이상 급등하면서 서킷브레이크(거래 일시 정지)도 발동됐다.

비트코인이 제도권이라고 할 수 있는 선물시장 데뷔를 화려하게 마쳤지만 여전히 논란은 진행 중이다. 금 등 선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다른 자산과 같은 위치에 오를 것이란 기대만큼 4차 산업혁명의 '버블(거품)'이 언제 꺼질 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졌다.

◆비트코인=디지털 '금'?

이자가 없다. 공급이 제한적이다. 현금이나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추적이 쉽지 않다.

비트코인과 금의 공통점이다. 비트코인이 향후 디지털 금이 될 것이란 기대도 여기에서 나온다. 특히 높은 유동성과 낮은 거래비용, 익명성 등은 기존의 어떠한 화폐보다 잘 구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치명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하루에도 몇 백만원씩 오르내리는 등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가치의 저장이나 교환수단 등 화폐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다.

11일 15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미국 선물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했단 소식에 단숨에 1900만원 선으로 뛰었다.

최근 몇 년새 비트코인을 지급결제수단으로 인정한 가맹점 수가 늘었지만 널뛰는 가격에 실제 이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美·日 "자산으로 인정" vs 韓 "거래 전면 금지도 검토"

정부는 현재 가상화폐에 대해 전면 거래금지를 포함한 규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정부 내에서 거래 전면 금지를 포함해 어느 수준으로 규제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며 "금융거래로 인정할 때 여러 문제가 파생될 수 있어서 제도권 거래로 인정할 수 없고, 당연히 선물 거래도 안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우리와 달리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거래소 인허가나 선물거래 등 가상화폐를 제도권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미국은 상품 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와 CBOE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을 승인한 데 이어, 나스닥도 내년 초 상장할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해 자금결제법 개정을 통해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정부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가상화폐 거래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올해 4월에는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보는 법적 지위를 인정했다. 향후 미국과 같이 선물거래도 시작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논란보다는 이를 가능케 한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1세대 산물일 뿐 이후에도 수많은 가상화폐들이 생성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모든 거래장부를 네트워크 참가자들에게 공개, 분산해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정도가 전부지만 2015년에 등장한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00개가 넘는 암호화폐 중 어떤 화폐가 살아남을 것인 지, 어떤 화폐의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인 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가장 오랫동안 검증되고 널리 확산된 비트코인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래를 속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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