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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조선 '빅3' 회사채-CP만기 1조, 유동성 위기는 기우다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계에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든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부진한 수주 탓에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일감부족'에 따른 실적 부진이 걱정이다.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쌓아둔 현금이 단기차입금 규모보다 많고, 업황전망이 아직은 괜찮기 때문이다.

11일 조선업계와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2018년에 갚아야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총 1조 320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634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돌아온다.

유동성에 대한 걱정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중공업도 선제적으로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내년 1월26일 유상증자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5월까지 유상증자를 끝낼 계획이다.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상환하고, 금융권의 추가적인 여신 축소 등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이번 증자가 어디까지나 '위기 대비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만기 도래액은 2080억원이다.

대우조선도 자구안 이행과 수주잔량 등을 감안하면 내년 말까지 버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말까지의 자구계획 목표(2조770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약 2조4800억원을 달성, 약 90%의 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2020년까지 전체 자구계획 목표는 구조조정 등으로 5조9000억원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우조선은 서울사무소와 당산사옥을 각각 1700억원, 352억원에 매각하고 자회사 디섹,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도 팔았다.

현금도 아직은 여유가 있다.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지원 받는 2조9000억원 중 1조원 가량이 남아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3분기 영업이익 1959억원을 기록해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9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CP만기가 도래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는 10월 말 기준 240척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자체 분석으로 건조 능력(연간 60여척 건조)을 고려할 때 약 1년 남짓의 일감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유동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별도기준 1110억원 가량 실질적 무차입 상태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으로 4500억원의 현금도 확보했다. 이 돈으로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블록공장 부지를 443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한 만큼 유동성 리스크는 가장 낮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악재가 산업 전체로 전이 중이다. 건설기계의 호재가 먹히지 않을 정도다"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조사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선박 신규 발주 규모는 지난해 377억 달러에서 내년 809억 달러(약 88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가 조사한 자료에서도 선주사 10곳 중 3곳은 향후 1년 안에 신규 선박 발주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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