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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

기로에 선 MG손보…유상증자? 매각?

14일 임시이사회 개최, 유상증자 여부 결정

MG손해보험 CI.



지난 6일 늦은 오후 시장에선 MG손해보험의 매각설이 제기됐다. 매각 주관사까지 거론되며 내주 잠재적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매각 안내서가 배포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못 이기고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보를 내놓는다는 얘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다음날인 7일 MG손보는 이 같은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달 본격적인 매각이 진행될 것이란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MG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매각 계획은 들은 바 없다"며 "현재 중앙회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와 관련 내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MG손보는 그간 끊임없이 매각설에 시달려왔다. 중앙회가 지난 2013년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2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했음에도 RBC(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하회한 탓이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핵심지표로 자본금 대비 보험금 지급 여력을 일컫는다. 이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당국의 경영실태평가 등을 받게 된다.

지난 3분기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업계 평균인 231.29% 대비 한참 낮은 115.6%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전체 보험업권을 합쳐 가장 낮은 수준이다. MG손보는 이에 최근 자본 확충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외부 자본조달이 여의치 않으면서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증자를 요청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 역시 자본 여력이 악화된 상황으로 연내 증자 여부는 불투명해 보였다. 특히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으로 4분기 보험사 RBC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각에선 "새마을금고의 유상증자에도 MG손보가 RBC비율을 회복하긴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MG손보 관계자는 "중앙회가 오는 1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증자 규모가 충분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자본확충 자구안 마련을 위해 KB증권에 관련 사안을 문의했는데 해당 사실이 왜곡되어 (KB증권이)매각 주관사로 거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지난 9월 정기이사회에서 MG손보 컨설팅 결과 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G손보의 유상증자 규모는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유상증자와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 재무건전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와 함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KDB생명 역시 낮은 RBC비율(3분기 116.1%)로 지속적인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KDB생명은 두 차례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각에 실패했다. 지난해 3번째 매각 시도 역시 불발됐다.

KDB생명은 마찬가지로 연내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유상증자를 받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다. 앞서 KDB생명은 산은에 증자안을 제출했지만 보완을 요구하며 거절한 바 있다. 현재 KDB생명이 자본적정성을 충족하기 위해선 2000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일부 보험사에 '재앙'이 되고 있다"며 "자본 압박이 심한 중소형 보험사로선 새 회계기준 시행(2021년)까지 버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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