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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현대차 노조 파업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귀족노조의 연례 행사야?' '국내외 시장이 부진하한데 왜 파업을 하는거야?'

최근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소식을 들은 주변 지인들이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답은 간단하다. 올해 임금과 단체교섭 협상에서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 측이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파업을 선언한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노조의 파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회사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끝없이 자신들의 혜택을 올려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대차는 중국과 미국의 판매 감소로 상반기 영업이익 16.4%, 당기순이익 34.3%가 감소해 임원 연봉 10% 삭감 및 과장급 연봉 동결 등 회사 전체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는 혜택이 부족하다며 파업을 일상화하다시피 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공장 현장 근로자를 포함한 1인당 평균연봉이 9700만~9800만원에 달한다. 국내 300개 대기업의 평균 연봉 7400만원 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또 일본 도요타 7961만원, 폴크스바겐 7841만원보다 높다.

현대차 조노는 지난 7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다음 주 매일 부분파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업부와 조립라인별로 시차를 두고 두세 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는 '신개념 투쟁전술'이다. 노조는 올해 들어 임단협과 관련해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파업을 진행했으며 회사는 이로인해 차량 4만3000여 대, 89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올해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 성과급 지급 ▲정년 64세 연장, 해고자 원직 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등 회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다.

사측은 ▲호봉승급분(정기 승급분+별도 승급분 1호봉 평균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50%+140만원 지급 ▲단체개인연금 5000원 인상 ▲복지포인트 10만점 지급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가 주장하는 영업이익 30% 지급은 "회사가 망하는 것과 다름 없다"며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노사간 갈등으로 되풀이되는 파업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건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까지 하락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것이 오히려 회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노조는 지금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 회사 전체가 글로벌 시장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다. 회사가 존재해야 노조도 존재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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