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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기동향

[2017 증시 결산]④LG SK 등 대기업 자금 블랙홀

자료=신한금융투자(단위:십억원)주1: 2017 순발행이 (-)일 경우 2018년 발행 수요 계산시 (a)=0으로 계산주2: 2017F EBITDA 및 OCF는 최근 실적을 감안하기 위해 최근 분기(2분기) 실적X4로 계산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는 재계 순위 선두권 대기업 계열사가 블랙홀 처럼 자금을 빨아들였다. 20대 그룹 가운데 5개(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그룹은 회사채 발행 금액이 14조원을 훌쩍 넘었다. 비중은 60.4%에 달한다. 순발행액은 2조5500억원으로 6~20위 그룹을 합한 것보다 많다.

대부분 AA급 이상의 높은 신용등급에 그룹 후광까지 등에 업은 발행사들은 기관투자가의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자금조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대기업은 2018년에도 회사채 시장에서 스펀지 처럼 자금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경제에 '훈풍'이 불었고 세계 경제 성장, 기업 실적 개선, 정부의 혁신성장과 코스닥 살리기 정책 등이 영향을 준 덕분이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과 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 금리 인상 앞두고 자금조달 러시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후폭풍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공모채뿐만 아니라 사모채까지 적극적으로 발행했다. 총 3조6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10월 진행된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자금 수요 등이 롯데그룹의 회사채 발행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도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총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총 4조1740억원에 달했다. 계열사별로는 SK 1조1000억원, SK텔레콤 3700억원, SK인천석유화학 3000억원, SK해운 1490억원 등이다.

LG그룹은 3조27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조달했다.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 반등에 힘입어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주요 10대 그룹(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신세계, CJ) 은 내년 초에도 선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크레딧 시장 한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향후 현금흐름이나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할 때 발행 니즈 (Needs)가 크지 않겠지만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연 초 선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이들 10대 그룹의 회사채 발행 니즈를 추정한 결과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11조9530억원 가량의 발행 수요가 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OCF) 기준으로 31조554억원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OCF 기준으로 19조1370억원의 회사채를 순발행 할 여건이 된다. EBITDA 기준으로 3조810억원의 수요가 있다. 다만 2·4분기 기준 7조원 가량의 현금자산과 최근 발행 실적을 고려할 때 실제 순증 발행은 크지 않을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수요가 있다.

OCF 기준 3조8890억원, EBITDA 기준 2조3180억원의 순증 발행이 예상된다. 다만 SK그룹은 약 6조 1000억 원 가량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순증 여부는 불투명하다.

10대 그룹 중 가장 수요가 큰 곳은 CJ그룹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산업에 약 36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에 2018년 8조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예상할 때 약 6조원대(EBITDA기준 6조170억원, OCF기준 6조42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세계는 EBITDA 기준 5370억원, OCF 기준 1조640억원의 발행 수요가 있다.

LG는 9410억원(이하 OCF 기준), 포스코 2440억원, 한화 2370억원의 순발행 니즈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국내도 금리 인상 시기에 접어든 만큼 내년 2월 설 연휴 전후로 발행이 상당히 몰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반기 발행이 집중된 이후 발행량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발행 가능성은 최근 기업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운영' 목적의 발행이 전체 62.1%를 차지 한다. 연초 이후로는 54.6%다. 기업들은 통상 특별한 조달 이유가 없을 때 '운영'이라 표기한다.

◆ 기업공게 성적은 절반의 성공

IPO시장은 반타작을 했다.

올해 들어 11월 말 현재 공모시장 규모는 7조271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6조4574억원보다 12.6% 늘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4조474억원(6곳), 코스닥 3조2242억원(65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장 예정인 곳을 포함하면 공모 시장 규모는 7억946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게임즈가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아 올해 전체 공모금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ING생명과 셀트리온헬스케어등 조원 대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

주간사 실적은 대형 증권사가 주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IPO주관실적이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1건), NH투자증권(10건), 대신증권(5건), 키움증권·KB증권(4건)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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