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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완전한 해외취업보다 현장학습 등 인큐베이팅 과정 확대해야"

[2017 전문대학인상 수상자 인터뷰] 최상철 백석문화대 교수(글로벌인재육성처장)

-교과목 30% 회화중심 실무영어로 교육… 매년 60명씩 호주·싱가폴·두바이 등 9개국에 해외취업

-"해외 취업, 양보다 질이 중요"…1년이상 근로계약서 쓰는 업체만 취업

최상철 백석문화대 글로벌인재육성처장(글로벌외식관광학부 교수) /한용수기자 hys@



매년 60여명의 졸업생을 호주와 두바이, 필리핀 등 해외로 취업시키거나 인턴과정으로 파견하는데 기여한 전문대학 교수가 '2017 전문대학인상' 첫 교원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백석문화대 글로벌외식관광학부 최상철 교수다. 최 교수는 2006년부터 이 대학 글로벌인재육성처장을 맡으면서 지금까지 졸업생 700여명이 해외 취업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학의 해외취업은 일반 4년제 대학과 비교해도 많다.

7일 더케이 서울호텔에서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해 열린 '2017 전문대학 교육포럼'에서 만난 최 교수는 해외 취업 성과에 대해 "취업 성과보다는 더 많은 학생들이 해외취업이나 인턴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인큐베이팅 과정이 더 많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최 교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원하는 K무브스쿨의 경우 취업과 연계한 지원으로 활성화된 반면, 전문대 졸업자만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현장학습 프로그램은 매년 지원금액이 줄고, 그에 따라 해외를 경험하는 학생 수도 적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무브스쿨의 경우 취업과 연계되어 성과가 바로 나오지만, 글로벌현장학습 프로그램은 취업보다는 학생들의 현장학습과 공부에 포커싱됨에 따라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 지원이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형적인 성과주의 지원이다.

최 교수는 "당장 취업이라는 성과가 나오는 사업만 확대하다보면, 취업의 양적 성장에는 좋지만, 학생들의 관리와 이탈 문제 등 질적인 부분에서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면서 "특히 학벌보다 능력에 따라 대우받는 해외취업의 기회가 보다 많은 전문대 학생들에게 돌아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도 초기에는 더 많은 학생을 해외취업시키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해외 취업 후 적응하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졸업생이 생기면서, 내실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꼈다. 해외취업 성과가 많은 이 대학 글로벌외식관광학부의 경우 교과목의 30%를 영어로 진행한다. 문법 대신 호텔 등 각 분야별로 사용되는 실용회화 중심이다.

이와함께,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해외취업에 대한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외취업 홍보 브로셔를 직접 제작했다. 또 해외취업처 발굴에도 교수와 직원들이 직접 나섰다.

최 교수는 "외부 에이젼시를 통해 취업처를 섭외할 경우 전공과 무관한 업체를 선정하거나, 무책임한 사후관리 등의 문제가 생겼다"면서 "취업처 발굴을 위해 산업체를 무작정 찾아가거나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해외 일자리 발굴에 교수님들과 직원선생님들이 직접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또 나라별 글로벌인재육성위원회를 구축해 국가별 책임 교수제도 도입했다. 해당 국가에 특화한 개별 교수가 취업과 취업 이후 학생들의 적응 문제 등 사후관리도 연속성 있게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최 교수는 "처음에는 인원에 욕심을 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창피한 일이었다"며 "해외 취업이나 인턴 모두 1년의 정규 근로계약서를 쓰는 업체로만 학생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질적인 해외취업을 강조하면서 취업한 학생들의 적응도 빨라졌다. 최 교수는 "얼마전 싱가폴 메리어트호텔에 취업한 임예찬(27) 학생이 수퍼바이저(주임급)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들어 기뻤다"며 "해외취업이 좋은게 스펙에 관계없이 직무능력을 통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 교수와 함께, 전문대 최초 교수학습개발센터 책임자를 맡은 정명화 동의과학대 교수가 교원부문 2017 전문대학인상을 수상했고, 졸업생 부분에서는 의료취약계층 무료 진료 등에 헌신한 홍성연 사회복지법인 보현재단 이사장(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1980년 졸업),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여주대 자동차과에 유턴입학한 뒤 국내 유일 BMW 여성 마스터가 된 유셈이 씨 등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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