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KPI 항목 많을수록 은행 수익 떨어진다"

은행들이 직원 성과평가에 활용하고 있는 KPI(핵심성과지표) 항목이 많을수록 오히려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경제연구소는 7일 '국내 은행산업의 과당경쟁 문제와 대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KPI 변수와 은행 수익성 변수는 음(-)의 관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구자인 송원섭·강다연 연구위원은 해당 연구에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SC제일은행, 대구은행 등 8개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로 나타낸 ▲2016년 은행 수익 성과지표와 ▲전년도 수익 ▲한국 GDP(국내총생산) ▲은행 직원 설문조사 결과 ▲은행별 KPI평가 항목 수 등을 토대로 각 변수 간 상관관계 분석과 다중선형회귀 분석을 했다.

ROA와 ROE 두 가지의 경우로 나눠 각각의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두 경우 모두 KPI 변수와 은행 수익성 변수는 음(-)의 관계를 나타냈다. KPI 항목이 많아질수록 은행 수익성은 낮아진다는 뜻이다. 은행직원 설문조사는 연구소가 지난 7월 금융노조 산하의 은행 지부 조합원 3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사용했다.

은행원들의 실적 달성에 대한 스트레스 변수와 은행 수익성 변수 간에도 음(-)의 관계가 나타났다. KPI 항목이 많아지고 은행원들의 실적압박이 높아질수록 은행의 수익성은 낮아진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KPI 변수와 스트레스 변수는 상호 양(+)의 관계가 나타나 KPI 항목이 많아질수록 직원들의 스트레스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KPI 변수와 소비자 보호 변수는 음(-)의 관계가 도출돼 KPI 항목이 많아질수록 소비자 보호 항목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분석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ROA와 ROE 모두 KPI 항목 수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감소했으며, 직원들의 실적달성 스트레스가 커지는 경우에도 수익성은 낮아졌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KPI 평가 항목이 축소되거나 폐지된다면 은행 수익이 저조해질 것이라는 염려와는 다른 결과"라며 "오히려 KPI 항목이 많아질수록 은행 수익은 감소하므로 KPI 항목 증가는 은행 수익을 가져다줄 적절한 수단이 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은행 직원의 실적달성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는 평균 64.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스트레스 정도가 줄어든다면 은행 수익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KPI 항목을 늘리고 직원들에게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며 이루어내는 수익성이 과연 효율적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달 2017년 산별교섭을 타결하면서 노사 공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이 안에서 과당경쟁 방지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상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