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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도 재를 지내는 것은

상담을 하다보면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사주명조를 뽑다보면 분명 우환의 기운도 그러하지만 그 우환을 푸는 방편 중의 하나가 천도 재나 기도입재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기도입재나 천도 재를 권하게 되면 상업적인 목적으로 기도를 권유한다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가끔 있고 그래서 기도를 권하기가 편치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얼마 전에 상담을 온 분도 그런 경우였다. 그는 첫 마디가 "천도재 지낸다고 문제가 해결될 거면 이 세상에 해결 안 될게 하나도 없겠네요?" 반론을 제기하는 어투에서 이미 천도 재는 의미를 잃어버렸다. 더 이상 얘기를 진행하게 되면 오히려 그의 조상님에게 불경을 더 한 번 확인시키는 일이 될 뿐이기에 필자 역시 부드러운 말로 "자기 전이라도 마음속에서 기도를 올리세요.."라며 말끝을 맺었다. 이를 가리켜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에서는 경독자(硬毒者)라 하였다. 내 자신의 생각과 고집이 강하여 바른 조언이나 도움이 되는 말도 무시하는 경우라 하겠다. 물론 비용이 수반되니 그러하기도 하겠지만 영혼세계의 메카니즘을 아는 필자로서는 영 답답할 적이 적지 않은 것이다. 영혼이나 신명의 세계는 사람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아이가 배고프고 아쉬운 것이 있으면 칭얼거리며 울음을 터뜨리고 원하는 게 이뤄지지 않으면 계속 엄마를 힘들게 하며 징징대지 않는가?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자식들 얼굴만 보면 보기가 무섭게 여기저기 아팠다는 하소연부터 하듯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가 친한 사람 아는 사람에게 먼저 넋두리를 늘어놓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손과 DNA를 공유하는 부모님이나 친족 조상님들의 경우 뭔가 한이 되고 아쉬운 것이 있게 되면 혼백의 기운으로 자손에게 하소연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 가장 의미 있고 정성 있는 모심이 천도재가 되는 것이다. 자손이 직접 향을 피워 조상님을 흠향할 때 육신이 없는 혼백은 호흡 한 번 들이키는 시간보다도 짧은 찰나에 빛의 속도로 태평양을 건너서라도 함께 하시니 이럴 때 가장 큰 공덕은 법(法)을 베풀어 드리는 것이 된다. 이 법이라 함은 광대무변한 우주에 육신과 혼백의 명(命)을 가지고 태어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달아 지닐 수 있는 불법(佛法)의 체득을 말함이니 혼백이 흠뻑 취하시어 영혼의 대자 유를 얻음은 자손 된 도리로 마땅한 일인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귀찮다 하여 기제조차 지내려하지 않음은 물론 제사 때문에 종교까지 개종하는 판이니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일이다. 기실 별별 희귀한 사건 사고가 많은 것도 알고 보면 영혼들의 알리고자 하는 마음 원망과 한(限)이 풀리지 않으면 안 좋은 인연법으로 계속 피곤하게 하는 것이다. 생각해볼 일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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