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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의 여성당당] ‘성 역할 이론’에 따른 여성리더에 대한 편견

경민대학교 국제비서과 오지현 교수(학과장)



여성의 고학력화에 따른 우수여성인력 활용이 우리사회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정부는 물론 조직차원에서도 여성들의 경력단절 예방 및 경력 촉진을 위하여 일가정 양립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 남성대비 여성리더의 수치는 현저히 저조한 실정이다.

어렵게 노동시장에 진출한 여성들도 관리자로 성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2017년 10월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자수는 총 11,513천명으로, 이중 실제 관리직을 포함한 전문직 여성비율은 23.5%에 그치고 있다.

2014년 한국에서 개최된 ‘위미노믹스(Womenomics) 컨퍼런스’에서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투자연구소 수석전략가인 캐시 마츠이(Kathy Matsui)는 침체된 한국경제를 살릴 방안으로 2010년 기준 54.5%인 여성 경제활동비율을 남성 수준인 77%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2025년 한국의 GDP는 약 6%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2012년 OECD에서 발간한 ‘성별 격차 해소 보고서’에서도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남성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면, GDP 성장률이 2030년까지 연 평균 약 0.9%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렇듯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경제성장률의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지만, 여성의 리더로서의 승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남성 중심적 문화에 의한 남녀 권력의 차이, 네트워킹의 부족 등도 있지만, ‘성 역할 일치 이론’에 따른 여성리더에 대한 편견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성 역할 이론’은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행동을 보여도 성별에 따라 기대되는 역할의 차이로 인해, 상사 또는 부하직원에 의해 다르게 평가된다는 것이다. 남성은 강한 확신, 추진력, 경쟁적이고 결단력이 있는 반면, 여성은 수줍으며 부드럽고 관계 지향적이며 공감을 잘하는 친절한 모습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널리 인식되는 성공한 리더의 역할이 남성적 역할 모델과 일치하는 반면 여성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리더로서의 여성’을 저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즉, 여성이 친절하고 상냥한 성품의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개인적 호감도는 상승하지만, ‘리더로서의 효과성’ 부분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는다. 남성리더는 강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지만, 여성리더는 ‘리더로서의 효과성’을 인정받기 위해 친절하고 섬세한 여성스러움과 더불어 결단력이 있는 강한 모습을 필요로 한다.

이에 조직 내에서 여성을 관리자가 아닌 단순 여성으로 간주하는 불편한 시선 대신,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남성들과 대등한 역량을 갖춘 사회적 책임의 동반자로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

[b]■ 오지현 주요 경력[/b]

-기아자동차 회장비서

-유로통상(몽블랑)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국가기술자격비서시험 출제위원 및 감수위원

-정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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