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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80)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김민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모든 일을 행할 때 열정과 집착은 한 끝 차이다.

사심이 없고 정의로움에 성실함을 더하면 열정이고, 사심이 그윽하고 권모술수에 성실함이 더해지면 그것은 집착이다. 그 경계가 모호해 보여도 조금만 관심 있게 살펴보면 명료하고 단순하다.

오래된 정치인이 여러 이슈들로 인해 본의 반 타의 반으로 정계를 은퇴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 대중들에게 잊혀 질 무렵 어김없이 정치행보를 시작하는 경우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너무 잊혀 지면 재기가 불가능하고, 너무 서둘러도 오히려 반감을 사게 되는데 정치인들은 그 적절한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본능적으로 잘 파악한다.

정치인에게 국민이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단순히 자신들의 목표에 필요한 존재일까. 아님 국민을 위해 자신들이 집착이든 열정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이에 정답 역시도 명료하다. 국민을 자신의 수단으로 보느냐 국민을 위해 자신이 수단이 되어야 하느냐 둘 중 하나이다.

걸핏하면 스캔들에 휘말려 불명예스럽게 정치판에서 퇴장한 정치인들이 자신의 무죄와 명예회복을 명분으로 내세워 정계에 재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정말 안타깝다.

국민이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자신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발판으로 보이는가.

어느 국회의원의 말처럼 국민이 그렇게 우스운가.

정치인이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것은 그 사실여부를 떠나 자신의 부족함과 부덕함과 처신이 어땠는가를 진심으로 되새겨봐야 할 일이다. 또한 정치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아직 법과 제도라는 그 족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아직은 반성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극히 상식적인 태도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호시탐탐' 기회만 엿보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이고, 국가를 위한 것인가.

그런 일련의 모든 모습들이야말로 요즘 흔히들 얘기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표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얌전한 척, 고상한 척, 친서민인 척 그만하고 반성부터 하기를 바란다.

성경에 보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말씀이 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겠는가.

지금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세상의 흐름은 시시각각 'LTE' 속도로 변하며 급기야는 '4차산업혁명'이 대두되는데, 대체 어디까지 사심과 사욕으로 똘똘 뭉쳐 국민과 국가를 기만해야 한다는 말인가. 야당 어느 당대표의 말을 인용하자면, '정치를 참 더럽게 배웠다'라고 밖에는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필자가 단호히 주장하고 싶은 점은 '구태정치'가 온전히 막을 내리고, 그나마 새로운 시대에 국민의 욕구와 염원을 가시화시키려면, 구태정치인들의 정치행보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구태적인 사고와 사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 국민은 시대에 역행하는 정치인들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젊고 참신한 정치인들에게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이 아닌가 생각한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를 선발하더라도, 가능성 있고 역량있는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 내지 않는가. 오래 전에 메달을 거머쥔 경력이 있다고 감독이나 코치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를 단지 경험과 경륜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 출전시키는 것이 과연 옳고 합리적인 처사인가. 그런 정당은 희망도 없고, 국민들이 지지해 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이든 정치인이든 적절한 때와 자리에서 스스로 판단해 먼저 일어설 줄 아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추잡하게 자리에 연연하다가 나가달라는 요구에 의해 자리를 떠나야 하는 게 얼마나 치욕스럽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인가.

정녕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한다면, 앉을 자리 설 자리를 스스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거듭 촉구한다. 성경말씀처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는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이것은 부탁이 아니라, 이 시대와 대한민국과 국민이 하는 명령이다.

데일리폴리 정책연구소장

(동시통역사·전 대통령 전담통역관·주한 미 대사관 외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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