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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채권·펀드

삼성 현대차 SK 회사채 몸 값 오를일만 남았다?

주요 회사채 발행그룹 발행 및 만기규모자료=NH투자증권



지난달 31일 LG하우시스(신용등급 AA-)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돈이 몰렸다.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9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1800억원 등 총 3700억원어치 주문이 집계됐다.

같은 달 대한항공(신용등급 BBB+)이 회사채 8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도 3350억원어치의 자금이 몰렸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것. 대한항공은 높은 부채비율과 계열 지원 부담 등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기관투자가로부터 외면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매력에 은행 신탁 부문과 증권사 소매금융(리테일) 수요가 몰린 결과"라고 전했다.

2018년 회사채 시장에서는 대기업 채권 몸값은 더 뛸 전망이다. 내년 시장금리 상승(채권값 하락)이 예상되고 있지만 채권 수요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품귀현상'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보험권 등 기관들의 풍부한 유동성도 대기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시장금리 상승에 조달비용까지 걱정해야할 판이다.

23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한화, 롯데, 신세계, CJ, GS, 포스코 등 10대 그룹에 도래하는 2018년 회사채 만기 물량은 16조원 규모다.

올해 17조5000억원보다 1조 5000억원 가량 줄어 든 것이다.

그룹별로는 SK가 3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빚을 갚아야 한다.

삼성도 2조1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어 LG 2조원, 롯데 1조8000억원, 현대차 1조 3000억원, GS 1조 2000억원, 한화 1조2000억원, 포스코 1조원, CJ 6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대기업 회사채 몸 값이 뛸 것으로 본다. 수급 때문이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설비투자 규모는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미 많은 대기업들이 2017년 순발행을 통해 여유자금 확보했다"면서 "다만 화학, 디스플레이, 통신업종 등에 투자 수요가 있어 관련 그룹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SK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설비투자 둔화되는 가운데 순발행 보다는 차환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45조원 수준)"고 말했다.

반면 은행, 보험, 종합금융, 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신규모는 3891조원(9월 현재)에 달하고 있다.

기업들의 신용리스크도 완화되는 추세다.

KB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주요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정적 아웃룩 보유 기업들이 다수 있는 상황이며, 긍정적 아웃룩 꼬리표가 붙은 기업보다 부정적 아룻룩 꼬리표가 붙은 기업수가 더 많다"면서 "여전히 '민간 발전사', '중공업관련 기계제조', '유통 및 호텔면세사업', '자동차/부품' 등 업종 단위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들 대상 기업들의 추가 실적 저하 속도가 느려졌으며, 과거에 빈번했던 대규모 신용등급 하향 일괄 조정과 같이 크레딧시장에 부담을 주는 이벤트들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유,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 IB 실무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은 이미 내년 회사채 시장 '핫 이슈어' 잡기 전략 수립에 분주하다. 시자에서는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등이 내년 2조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 '대어'로 본다.

그러나 금리상승은 부담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돈 구할 곳 없는 기업들이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대기업들은 상황이 나아졌지만, 중소기업들은 자금조달 실패로 회사채를 제때 갚지 못해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상태다. 멀쩡하던 기업도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데 투자나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나"

중견기업 A업체 자금조달 임원의 하소연이다.

기업들 자금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신용 리스크는 지났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아직 겨울이 지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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