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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현대차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장도 공략하길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대한 한국의 진출가능성이 크게 부각됐다.

중국발 사드 문제로 불안정한 중국시장보다는 새롭게 떠오르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신 남방 정책을 중요한 아젠다로 하여 본격적인 지원정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일본 등이 석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제대로 보고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시장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연간 신차 판매가 100만 대를 넘을 정도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자국을 동남아 자동차 최대 생산지와 판매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약 95%를 일본차가 석권하고 있고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이륜차 시장도 대부분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석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필자는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통한 자동차 산업 활성화 협력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문제는 대한민국 메이커의 진입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이 진출을 못 한 이유는 지난 10여 년 전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과의 분쟁이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코린도는 다양한 사업 진출 모델 중 자동차가 포함돼 있어 자연스럽게 현대차와의 관계로 이어지게 됐다. 코린도의 계열사인 코린도모터스는 현대 트럭의 반제작 형태의 모듈을 조립·판매, 서비스를 담당했다. 일본차의 아성을 깨고 점유율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신차의 고장 문제로 현대차와 문제가 커지면서 소송전으로 번졌고, 수년간 진행되던 사건이 올 초 마무리가 됐다. 현대차의 진출은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새롭게 진출하면 원만히 풀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재를 담당하던 필자로서는 현대차의 문제점이 더 컸던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시작했으면 한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필요하다. 일반 세단보다는 70% 이상이 RV형태가 선호되고 있고, 아직은 깔끔하지 못한 도로 인프라를 고려해 하체를 보강하고 서스펜션을 보강한 차종이 유리할 것이다. 간혹 무릎까지 올라올 수 있는 폭우 등도 고려해야 한다. 현대차의 스타렉스나 기아차의 카니발 등은 훌륭한 판매 기종이 될 수 있다.

생산 기지의 위치도 중요한 요소다. 이미 포스코나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 대기업이 진출해 있고, 시장 규모나 인프라 등 다양성 측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

여기에 한국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양 정부 간의 깊이 있는 관계 지속 등 장점도 커서 좋은 진출 모델이 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장소 등 주변 인프라를 대상으로 20만~30만 대 정도를 공급할 수 있는 공장으로 시작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일본차는 현재 가격과 품질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경쟁력이 최고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고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면밀한 분석은 물론 철저한 시장 점검을 통해 확실한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물론 현대차 그룹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시작점으로 삼았으면 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자동차 공장 진출과 함께 다양한 파생 산업으로 우리의 먹거리를 확산시키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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