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기업문화혁신을 위한 시행과제를 22일 내놓고 "여성이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여직원이 근무하기 좋은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임신기 정규 근무시간을 7시간으로 줄이고, 주말 근무와 시간외 근로를 금지하는 등 임산부 직원들을 배려한 제도를 즉시 시행키로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한샘에는 3025명 가운데 32%인 970명의 여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 회식도 밤 9시에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한샘이 이날 내놓은 시행과제는 임직원 제언, 고충을 접수하는 무기명 핫라인(Hot-Line)을 통해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외부자문단 및 임직원들의 의견을 안팎으로 수렴해 결정했다.
모성보호제도 적극 도입이 대표적이다.
임산부 직원에 대한 배려 뿐만 아니라 육아휴직법률상 규정된 1년 휴직 외 추가 1년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회사 자체 제도를 이번에 신설했다. 아울러 연말께부터 이주 예정인 서울 상암동 사옥에는 수유실, 안마의자 등 여직원 휴게실을 대폭 확장하고, 어린이집도 이전보다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직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직원들이 자기계발과 가정생활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 혁신안도 마련했다. 정규 근무시간 외 회의나 야근은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영업사원들의 현장 활동을 지원하고,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들도 개선키로 했다. 이외에 직군별 근무조건 등 인사제도에 대한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앞서 한샘은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기업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기업문화실을 신설하고 실장에도 여성을 기용한 바 있다. 기업문화실은 사내의 성평등 이슈뿐만 아니라 인사제도와 상생협력 등 기업문화 전반 이슈를 담당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임직원 제언, 고충을 접수하는 무기명 핫라인(Hot-Line)도 개설했다.
한샘 최양하 대표이사 회장은 "'구성원 서로가 상호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