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돈으로 진박 조사' 현기환 검찰 소환…특활비 수사 "급물..

'국정원 돈으로 진박 조사' 현기환 검찰 소환…특활비 수사 "급물살"

최종수정 : 2017-11-21 16:04:47
▲ 박근혜 전 대통령./뉴시스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여론조사'에 가담했다고 알려진 인물이 21일 검찰에 불려가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수사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검찰은 전직 국정원장 세 명과 '문고리3인방', 현직 국회의원으로 수사 범위를 넓혀왔다. 특활비가 정계 로비에 쓰인 정황이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불러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 돈 5억원으로 진박을 가려내는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정무수석을 지낸 현 전 수석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후임이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상대로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에 요청한 경위와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특활비를 매달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 역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현 전 수석 후임으로 진박 여론조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재원 전 정무수석도 조만간 검찰에 나올 전망이다.

특활비 수사망은 국회에도 뻗어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실과 경북 경산 사무실, 서울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던 2014년께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1억여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국정원이 당시 예산 편성권을 쥔 정부 책임자에게 특활비를 건네 대가성을 지닌 뇌물에 해당한다고 본다. 최 의원 측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문고리 3인방' 역시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검찰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등 혐의로 20일 구속기소했다. 검찰 공소장에는 박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됐다.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 측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달 5000만원~1억원씩 국정원 특활비 33억원을 상납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 특활비를 건넨 것으로 조사된 남재준 전 원장과 이병기 전 원장은 지난 17일 구속됐다. 이병호 전 원장의 영장은 같은날 기각돼 19일 검찰에서 재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그가 16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상납 지시를 자백한 이유와 진위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세 사람이 국정원 특활비 40억여원을 박 전 대통령에 상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뇌물공여,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있다고 본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조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상납 고리의 정점으로 지목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곧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쓰기 (전체 댓글 수 0)
많이 본 뉴스
핫포토
  • 페이스북
  •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