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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또 폭행 구설… "엎드려 사죄드린다"

지난 1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삼남 한화건설 김동선 팀장이 만취 난동 사건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28) 전 한화건설 팀장이 또 폭행 구설에 올랐다.

올해 1월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연행 과정에서 경찰차를 파손해 물의를 빚었던 한화건설 김동선 전 팀장이 지난 9월 다시 폭행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한화그룹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대형 로펌 김앤장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의 친목모임에 동석했다. 그는 술에 취해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자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며 "너희 아버지 뭐 하시냐", "날 주주님이라 불러라",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등 폭행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한화그룹은 김 전 팀장의 입장문을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김 전 팀장이 언론과 직접 접촉하는데 제한적인 요인이 있어 회사가 대신 입장문을 전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입장문을 통해 김 전 팀장은 "지난 9월 아는 변호사가 포함된 지인들의 친목모임에 참석했다"며 "취기가 심해 당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거의 기억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음날 동석했던 지인에게 '혹시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하지는 않았는지' 물었고 '결례되는 일이 좀 있었다'는 답변을 받아 그 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도 깜짝 놀랄 만큼 도가 지나친 언행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 진작 엎드려 사죄 드렸어야 할 일을 까마득히 모르고 지냈으니 이제 와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전 팀장은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며 "그동안 견디기 어려운 아픈 마음을 가지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럽기가 한이 없다. 기회를 준다면 일일이 찾아뵙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김승연 회장이 주취폭력을 자주 지적했다고도 밝혔다. 김 전 팀장은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겠다"고 입장문을 마쳤다.

김 전 팀장은 이번 사건 외에도 2010년 서울의 고급 호텔 바에서 만취해 마이크를 던지며 기물을 파손하고 호텔 여종업원을 성추행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직원 2명도 폭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강남 술집에서 종업원 2명을 폭행하고 소란을 피워 영업방해로 신고당했고 출동한 경찰이 연행하는 과정에서 순찰차 유리문과 카시트를 파손했다. 2010년 사건은 기소유예로 처분됐고 지난 1월 사건은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폭행 소식을 뒤늦게 접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낙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자식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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