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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D-80' 최고금리 인하…저축은행, 핀테크로 답 찾는다

(왼쪽부터) JT친애저축은행의 챗봇 서비스 화면,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봇' 서비스 화면, 웰컴저축은행의 '보이는 ARS 화면'./각 사



내년 2월 8일부터 최고금리 27.9%→24% 인하…CSS 고도화, 챗봇, 웹보이스 등 핀테크 강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행을 80일 앞둔 저축은행 업계가 분주하다. 금융 당국이 대출을 조이자 저축은행들은 챗봇, 웹보이스 등 핀테크를 통한 신규 수익 사업 발굴에 나섰다. 이와 한편 신용평가시스템(CSS)은 고도화해 리스크는 낮춘다는 계획이다.

2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내년 2월 8일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가 현 27.9%에서 24.0%로 3.9%포인트 인하됨에 따라 핀테크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챗봇(Chatter robot)'이다. 챗봇은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답변해주는 대화형 메신저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8월 카카오톡을 통해 모바일 챗봇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에서는 대화창 키워드 입력만으로 지점 안내와 각종 증명서 발급 절차 등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15개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대출 전문 상담원과 일대일 상담이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9월부터 같은 서비스인 '웰컴봇'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톡톡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상품 안내와 채팅 상담이 가능하다. 웰컴봇은 고객의 직업·성별·소득 등 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OK저축은행도 같은 달 챗봇과 채팅상담이 결합된 온라인 고객상담채널인 '오키톡'을 도입했다. 오키톡에 접속하면 챗봇을 통해 금리나 한도 등 일반적인 질의응답이 가능하며 이후 상세한 추가상담이 필요할 경우 채팅상담 연결을 통해 상담원에게 실시간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오키톡도 카카오톡과 네이버톡톡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들은 챗봇 외에도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접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은 ARS(자동응답시스템)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웹보이스'를 운영 중이다. 웹보이스란 기존 음성 서비스와 웹화면 서비스가 결합한 '보이는 음성 웹 서비스(Visual voice web service)'를 말한다.

이 서비스는 음성과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메뉴를 직접 선택하고 확인할 수 있어 간편하다. 웹보이스 내에서 한도나 금리를 조회할 수 없으나 대출가능고객은 상담원에게 연결해준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으나,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가 대출 외 신규 사업 분야를 확장해 나가는 이유는 내년 2월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를 보면 저축은행들의 가계신용대출이 금리 24% 이상에 몰려 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CSS을 고도화하며 리스크 방어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관련 TFT를 마련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AI 기반의 CSS 고도화 중이다. 머신러닝은 도입했고 빅데이터 모으기에 한창이다. 데이터를 끌어 모아 금융 정보에 활용할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기존에 신용등급만 활용해 대출을 제공했다면 한 가지 비식별정보 등 한 가지 시스템을 더 얹어 섬세하게 차주의 신용을 평가한다는 것.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주의 신용을 까다롭게 평가하면 결국 저신용자가 갈 곳을 잃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 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되면 저신용자(8~10등급) 약 26만명이 제도권 대출 시장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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