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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기기 업계, 성장 동력으로 '스타트업' 공략

프린터, 복합기, 프로젝터 등을 다루는 사무기기 업계가 스타트업 대상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엡손



국내 프린터·복합기 등 사무기기 업계가 스타트업 대상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무기기 업계 시장 순위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은 HP, 신도리코, 캐논 등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삼성전자, HP, 신도리코, 캐논 등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HP가 10억50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에 삼성전자 프린터 사업부를 인수하며 국내 시장의 중심축이 HP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가격 경쟁력이 있다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쉬울 수 있지만 사무기기 트렌드가 기기 판매에서 렌탈로 전환됨에 따라 거래 규모가 큰 중견·대기업 영업은 힘들어졌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제품 판매만 이뤄지던 시기에는 제품 사용법이 달라진다는 점 외에 거부감이 없어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 대상 영업도 치열하게 이뤄졌다"면서 "최근 트렌드는 렌털이다. 기기 유지관리를 각 브랜드에서 직접 하기에 고객사들의 충성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교적 많은 수익을 안겨주지만 영업이 쉽지 않은 중견·대기업을 대신해 사무기기 업계가 스타트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창업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고정적인 고객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한국엡손은 스타트업의 오피스 환경을 개선하는 '비즈니스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로 점수 따기에 나섰다. 비즈니스 메이크오버는 규모가 작은 소호 오피스나 스타트업의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로, 성장 역량이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기업 환경을 진단하고 최적화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사 복합기·대형 프린터·프로젝터 등을 지원하고 업무효율성 제고와 유지관리비용 절감을 돕는다. 현재 뉴스젤리,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여의도센터), 서커스컴퍼니, 오드엠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무기기 업계가 스타트업 대상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후지제록스의 이벤트 이미지. /한국후지제록스



한국후지제록스도 일하고 싶은 사무 환경을 만들어주는 '체인지 마이 오피스'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전문적인 문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통해 업종별 사무 환경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고 와이파이 모바일 프린트 솔루션, 자동원고이송장치, 스캔딜리버리 등 후지제록스의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해준다.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는 '브라더 사무기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단체에 프린터를 무상 제공한다. 사무기기가 필요한 학교, 단체 등도 지원 가능하지만 갓 창업한 스타트업이 주된 지원 대상이다. 이달 초 아이오티스퀘어, 타이탄코리아, 에어로바디, 엘가플러스 등 스타트업에 업무 니즈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제공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기기는 기존 업체들이 장기간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시장"이라며 "급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사무기기 업계에는 신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기기 기업들이 쌓은 업무효율화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기에 스타트업의 호응도 좋다"고 덧붙였다. 회의적인 시각도 맞물린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6년도 세계프린터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97% 수준인 1억40대에 그쳤다. 2017년 역시 전년 대비 98% 수준인 9840만대에 그칠 전망"이라며 "시장 확대와 신규 고객 창출이 어려워져 스타트업까지 바라보게 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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