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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박정원 회장 '두산의 색(色)' 찾았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일성에서 밝힌 '두산의 색' 입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주력 계열사의 부실을 해결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왔던 박 회장은 올해 ㈜두산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부분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시대 재도약 발판을 마련을 위해 IT시스템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내달부터 협동로봇 생산을 본격화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그룹



1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두산은 최근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형 신임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삼성벤처투자,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사장, i2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총괄사장을 거쳐 2008년부터 SAP코리아에서 근무한 IT 전문가다.

형 신임 사장은 앞으로 두산그룹의 IT시스템 및 디지털 혁신 전략을 총괄하는 CDO 조직을 이끌며, ㈜두산 정보통신BU(Business Unit)장도 겸임하게 된다.

두산은 이번 CDO 조직 신설 의미에 대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에 지원하는 부서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두산은 우선 각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는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들을 융합해 계열사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향상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이달 중 수원에 협동로봇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만10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로봇사업은 ㈜두산이 설립한 두산로보틱스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2년 여간 극비리로 개발되다 지난 9월 열린 '2017 로보월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던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 옆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기계를 말한다.

작고 가볍고 이동이 편해 제조 라인의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고, 작업자와 가장 효율이 높게 업무 분담이 가능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급성장이 예상된다.

박 부회장이 협동로봇사업이 공개된 '2017 로보월드'를 직접 찾아 "로봇 사업이 두산의 주요한 사업 분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은 과묵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알려졌지만 경영에 있어서는 공격적인 모습"이라며 "두산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취임해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이제는 본격적인 자신만을 색을 내며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연료전지에 투자 확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 이후 사업에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이 3분기 주요 계열사들의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두산은 3분기 매출액은 4조2541억원, 영업이익은 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 38.4% 증가했다.

계열사 별로도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의 자체사업이 선전하며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신고리 5·6호기의 일시 중단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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