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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포항지진] "지진보다 부모님 안심이 중요하죠" 열차 지연된 세종시 조치원역 풍경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파로 이날 오후 7시 1분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역에서 열차가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오후 5시 59분에 조치원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1시간 25분 지연됐다./이범종 기자



"17시 59분에 서울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지진으로 예상 시간보다 약 1시간 25분 늦게 도착하겠습니다. 제시간에 운행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15일 오후 7시.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역은 이날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파로 '줄줄이 지연' 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최장 지연 열차는 1시간 25분 늦게 도착한 무궁화호였다. 열차는 이날 오후 5시 59분 조치원역을 출발해 서울로 갈 예정이었다.

매표소에서 출발 시간을 확인하는 승객이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은 대합실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매표소 직원이 지연 할인 여부를 묻는 승객에게 "천재지변이어서 해당되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승객들은 지진 소식에 놀라면서도 차분하게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가방을 옆에 두고 7시 6분 수원행 무궁화호를 기다리던 대학생 최효민(20) 씨는 "처음 지진 소식을 알고는 시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 드리고 안부를 여쭸다"며 "동네에 인명 사고는 나지 않았는지 걱정"이라며 미간을 찌푸렸다. 해당 열차는 제시간보다 25분 지연됐다.

옆에서 남자친구를 배웅하던 김채연(20·여) 씨도 "지진 뉴스를 보자마자 부모님께 전화해 괜찮으시냐고 여쭸는데 아무일 없어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기차가 가는 동안 여진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합실 카페에서 일하는 윤모(19·여) 씨도 지진의 여파를 실감하고 있었다. 윤씨는 "오후 5시에 교대해서 지진 당시 상황은 모르겠다"면서도 "동료가 '승객들이 지진 소식을 신기해 하고 열차 도착 지연을 알리는 전광판을 찍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열차가 80분 지연되는 경우도 봤는데, 시간이 늦어 조바심을 내는 승객도 있어 안타까웠다"고 오후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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