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올해 1~3분기 누적 수출이 430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8.5% 증가했다. 1~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1∼3분기의 4249억7000만 달러보다 52억2000만 달러가 많은 역대 최대 금액이다.
올해 분기별 수출 증가율도 1분기 14.7%, 2분기 16.7%, 3분기 24.0%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여서 정부가 목표로 잡은 교역 규모 1조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등 13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53.9%, 석유제품 32.7%, 철강 24.7%, 일반기계 11.0% 등의 증가율이 10%를 웃돌았다.
8대 신산업 중에서는 차세대반도체와 차세대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 7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 이상이었다.
수출 비중은 반도체가 16.1%로 가장 컸고, 일반기계(8.4%), 선박(8.3%), 석유화학(7.8%), 자동차(7.4%)가 2~5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9개 주요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 23.6%, 아세안 16.5%, 미국 12.1%, 유럽연합(EU) 9.7%, 베트남 8.2%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 대상 국가별 증가율은 중국 13.4%, 아세안 30.6% 미국 5.3%, EU 22.8%, 베트남 50.5% 등이다.
산업부는 중국 수출 의존도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추세이며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 활성화와 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과 아세안, 미국, EU, 베트남 등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주요 국가에서 수출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수출 호조세에 전문가들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보기술(IT)·반도체 업종에 실적 개선이 편중된 점은 여전히 한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