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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마음의 병과 약사기도

한 여자가 들어선다. 마흔 초반쯤 되었을까 "몸이 많이 안 좋습니다. 항상 어딘가 아프고 불편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네요. 정말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몸을 감싸고 돌아가는 기운의 순환에 문제가 있으면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문제가 생기는데 상담을 청한 사람도 그렇게 보였다. "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어요." "몸속에는 혈액이 잘되게 하고 몸을 원활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운이 있는데 그 기운이 군데군데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혹시 마음속에 맺힌 게 없는지요." "몸이 아픈데 그런 걸 왜 묻지요?" "몸과 마음은 하나랍니다.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겁니다. 몸의 병은 마음에서 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람의 몸에 병이 생기는 것은 몸 자체의 질병도 있지만 마음에서 오는 병도 몸의 병을 부른다. 마음을 가볍게 하고 평정을 유지하며 마음 씀씀이를 다스릴 수 있다면 많은 질병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했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서 중생들은 질병에 시달린다. 그렇게 병에 걸리고 아픔에 시달리는 중생을 보살펴 주는 보살이 있으니 바로 약사여래 부처님이다. 상담을 온 여자는 언니와 오랫동안 불화에 시달리고 있었다. 남편이 사업을 하다 망한 것이 불화의 시작이었다. 언니는 부자와 결혼을 해서 넉넉한 살림을 꾸리고 있었음에도 도움은커녕 무시하고 재기할 돈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매몰차게 거절을 당하고 숱한 고생을 해야 했다. 그런 과정들이 상처도 아주 깊은 상처가 되어 아물지 않고 언니를 볼 때마다 아픔이 그대로 되살아나곤 했다. 남편이 재기에 성공해 지금은 안락하게 살고 있지만 언니에 대한 나쁜 감정은 없어지지 않았다. 미움과 울화가 첩첩이 쌓여서 명절 때라도 언니를 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가 치솟고는 했다. "미움이 쌓여 병이 됐군요. 화병이 달래 생기는 게 아닙니다. 화병을 그냥두면 몸이 성한 곳이 하나도 없게 됩니다. 그만큼 마음의 병이 무섭지요." 마음의 병을 털어내기 위해 여자에게 약사기도를 권해주었다. 당장 보기에는 몸이 아픈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의 고통이 몸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약사여래의 서원은 육체의 질병과 정신적 질병의 해결이다. 약사기도로 부처님의 가피를 구하게 되면 지금 괴로움을 주고 있는 질병은 빠르게 좋아질 것이다. 언니에 대한 미움이 아직도 크지만 미음을 덜어내야겠다며 여자는 선선히 약사기도에 들어갔다. 마음을 풀어내야 몸도 살아난다는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결국 몸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시나브로 육체를 무너뜨린다. 몸과 마음이 연결돼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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