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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빨라진 재계 연말 인사…삼성전자發 ‘세대교체’ 바람 확산되나

삼성전자를 필두고 재계 정기인사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이번 사장단 인사를 보면 '신상필벌'과 '세대 교체'라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신상필벌은 삼성의 기본적인 인사 철학이지만, 세대 교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겠다는 재계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실제로 현대차, SK, LG 등 다른 기업 그룹들도 글로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 세대 교체를 적극 반영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재계 정기인사가 시작된 가운데, 현대차, SK, LG 등이 글로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 세대 교체를 적극 반영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별



◆삼성 세대교체, 금융 관계사들로 확산되나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계열사들이 빠르면 금주 중 후속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은 지난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며 대대적인 변화에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신임 부문장 3명의 평균 나이는 63.3세에서 57세로 6.3세 젊어졌고, 사장 승진자 7명의 평균 나이는 55.9세에 불과하다.

이동훈 신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홍원표 신임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역시 각각 58세, 57세로 50대로 바뀌었다.

이달 중 실시될 물산, 금융, 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사장단 인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금융계열사 사장단이 큰 폭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62)을 비롯해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61),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61) 등 주요 삼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나이는 모두 60세 이상이다.

이들은 지난 1월 말에 3년 본 임기가 끝났었지만,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으로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면서 유임됐다. 윤용암 사장은 임기 만료(내년 1월)를 앞두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 인사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야 하는 만큼 인사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발표 시점을 계열사 각자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발 세대교체, 재계 전반에 분다

재계에서는 삼성에서 시작된 세대교체 바람이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부회장 9명 가운데 7명이 60대다. 여기에 올해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커져 이들의 거취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조직에 대한 인사는 벌써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국내외 일부 보직에 대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시장을 권역별로 나눠 권역본부를 세우고 그 아래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두는 내용의 해외 조직개편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마지막주 정기 인사에 앞서 문책성 인사를 실시하고, 혁신성 인사를 등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인사에서 대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예상된다. 지난해 말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50대인 조대식 의장을 기용하면서 60대 경영진은 모두 물러난 상황이다.

그러나 반도체 초호황 속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전기차 배터리와 화학부문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보상성 승진자가 대거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LG그룹은 조성진 LG전자, 박진수 LG화학, 권영수 LG유플러스 등 부회장들과 일부 사장급이 60세를 넘었다. 하지만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 부회장을 제외하면 조 부회장과 권 부회장은 각각 지난해 말과 2015년 말에 대표이사에 올라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낮다. 다만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의 60대를 넘은 경영진은 교체 가능이 제기된다.

또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구본준 부회장 역할 확대도 관심이다.

롯데그룹은 사장 이상 경영진 13명의 평균 나이가 61세로 높지만, 조직재편을 한지 얼마 안됐다는 점에 연말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이 실형 위기에 처한 상황 만큼 경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가 예상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 마다 삼성과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국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날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타이트한 조직 운영 속에 젊은 경영진으로 세대교체 흐름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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