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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개미에게도 고급정보가 필요하다

#.흔히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항상 한 발 늦다. 때문에 개미 귀에 들어간 정보는 이미 시장에서는 한물 간 정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심지어 기자들이 쓴 기사도 '한 발 늦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솝우화 속 개미는 추운 겨울, 노력의 결실을 맺는데 증시에서 속 개미는 당최 해피앤딩이 없다.

올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0%에 가깝다고 하는데 펀드 순자산은 7조원이 줄었다. 주위에 펀드로 재미를 본 사람이 많지 않은 걸로 봐서는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라기보다는 그간 손실을 기록하던 펀드가 모처럼 수익을 내자 본전을 챙기기 위해 환매가 발생한 것이란 해석이 더 적절한 듯 하다.

개별 종목 수익률은 어떤가. 거칠 것 없이 상승하던 종목도 개미의 손이 닿자 우수수 떨어졌다. 연 초 이후 9월까지 98.4% 수익률을 기록하던 SK하이닉스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7% 하락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를 제일 많이 산 투자자는 개미고, 제일 많이 팔아치운 투자자는 외국인이다.

증권가에서 입을 모아 추천하는 금융주도 개미가 산 종목은 하락세다.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한 달간 개미들은 금융주 중 우리은행을 가장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은행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다. 반면 외국인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KB지주를 알뜰하게도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

개미들은 공모주에도 관심이 많다. 올해 개인이 코스닥에서 많이 사들인 종목도 대부분이 공모주다. 하지만 올해 상장한 공모주는 3분의 2가 내리고 3분의 1만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공모주 3개 중 2개가 마이너스인 것이다.

물론 개미가 외국인이나 기관보다 투자를 잘하긴 현실적으로 힘들다. 개미에게는 투자가 생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빠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오판(誤判)의 확률도 그들보다 높다.

이러한 개미들에게 고급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판단에 도움을 줘야하는 증권사는 그들의 몫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지 의문이다. 증권사들은 투자보고서를 통해 주식을 "사라고"만 말한 뿐 종목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거의 없다. SK하이닉스가 10% 가까이 하락할 때도 증권사들은 "지금이 기회"라며 '매수' 의견만 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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