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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스타인터뷰]슈퍼주니어 "30대 그룹, 남자로서 더 멋있어졌죠"

그룹 슈퍼주니어/메트로 손진영 기자



6일 데뷔 12주년 맞아 정규 8집앨범 '플레이' 발매

규현·려욱·시원 등 제외한 여섯 멤버 활동 나서

타이틀곡 '블랙수트'…노련함·성숙함 선보일 것

'만능돌' 슈퍼주니어가 돌아왔다. 데뷔 초의 위트는 여전하지만, 13년 차 장수 그룹의 여유로움은 한층 농익은 모습이다. 떠들썩함 속에 숨겨둔 그들의 진지함에 주목할 때다.

11월 6일. 슈퍼주니어는 데뷔 12주년을 맞이해 정규 8집앨범 '플레이(PLAY)'로 컴백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더 이특은 "저희에게 참 감사한 날이다"면서 "최근 11월 컴백 가수를 정리한 기사를 봤는데 그 사이에 저희가 있다는 게 기분 좋았다. 저희 슈퍼주니어는 앞으로도 많은 그룹과 견줄 수 있는 그룹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슈퍼주니어의 컴백은 데뷔 10주년 앨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그 사이 멤버들은 입대와 제대를 이어가며 서로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번 앨범에는 총 7명의 멤버가 참여한다. 규현과 려욱은 현재 군 복무 중이고 강인과 성민, 시원은 제각각 논란으로 활동에 나서지 않는다. 특히 시원의 경우, 앨범 제작 과정에 모두 참여했으나 최근 불거진 반려견 논란으로 활동 불참을 결정했다.

이특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다사다난했다. 그래서 이제 멤버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라도 자포자기하거나 쓰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저희끼리 늘 이런 얘길 해요.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 위트함을 절대 잃지 말고, 그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달하자고 말이죠. (시원의 일은) 여섯 명이 똘똘 뭉칠 수 있었던 계기가 돼준 것 같아요. 한 명의 빈자리는 다른 한 명이 메우면 되기 때문에 (이번 활동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어요."(이특)

예성 역시 힘을 보탰다. 그는 "슈퍼주니어는 많은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번엔 6명, 절반의 멤버로 나서는 만큼 잘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면서도 "보컬라인의 두 친구가 군대에 가 있어 공백이 많이 느껴졌지만 의외로 노래를 잘 하는 친구들이 있어 잘 채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슈퍼주니어 이특, 희철, 예성/메트로 손진영 기자



데뷔 12주년 기념 앨범이자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인 만큼 슈퍼주니어는 '이를 악 물고' 앨범을 완성했다. 타이틀곡 선정부터 퍼포먼스까지 어느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은혁은 "멤버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멤버들로만 구성된 퍼포먼스였다면, 이번엔 댄서 분들과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힘 있고 꽉 찬 무대를 보시게 될 거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자신감 있게 내놓은 타이틀곡은 바로 '블랙 수트(Black Suit)'다.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 브라스 리듬 위에 절제된 멜로디를 얹은 마이너 댄스 팝 장르 곡으로, 슈퍼주니어만의 여유로우면서도 절제된 퍼포먼스를 더해 매력을 극대화 했다.

이는 앨범명 '플레이'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은혁은 "'플레이'에는 '음악을 재생하다'라는 의미와 슈퍼주니어 만의 신나고 유쾌한 이미지가 함께 담겨있다"며 "저희 음악을 잘 어필하고 싶은 마음과 슈퍼주니어의 색깔을 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을 담아낸 만큼 정성껏,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들여 만든 10곡으로 앨범을 꽉 채워낸 만큼 음악과 퍼포먼스를 넘어 의상까지 의미를 더해 결정했다. 이날 타이틀곡처럼 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한 슈퍼주니어는 "우리는 수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그룹"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거 '쏘리 쏘리(Sorry Sorry)'를 불렀을 당시, 많은 분들이 수트가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어요. 하지만 어릴 땐 캐쥬얼한 수트였다면 이번엔 제대로 된, 남자다운 수트를 갖춰 입어봤어요. 더하자면,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번 활동 기간 동안 심심하지 않은 수트를 선보일 거예요. '슈퍼주니어'하면 수트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게 말이에요."(은혁)

(왼쪽부터 차례대로) 슈퍼주니어 신동, 은혁, 동해/메트로 손진영 기자



이날 여섯 멤버의 기자회견은 예능을 방불케 했다. 멤버들은 이특의 진행 하에 일사분란하게, 그러나 그 어떤 그룹보다 떠들썩하게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럼에도 꼭 해야할 말은 잊지 않고 하는 모습에서 13년 차 장수 그룹의 노련함이 묻어나왔다.

이특은 이 '노련함'이 슈퍼주니어의 앞으로를 지탱할 원동력이 될 거라 자신했다. 그는 "제가 어느덧 35살이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노련미라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콘서트를 하고 여러 곡을 소화하다보니 멤버들도 소화력이 빨라졌어요.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남자로서 더 멋있어진 것 같아요. 예전엔 나이 먹는 게 무서웠지만 이젠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조금 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이런 마음으로 오랫동안 슈퍼주니어로서 활동할게요."(이특)

또 은혁은 "저희가 다들 30대에 접어든 만큼 퍼포먼스를 할 때 많이 힘들거라 우려도 하시는데, 그 우려와 달리 힘 하나도 빼지 않고 슈퍼주니어 만의 느낌을 잘 살렸다"며 "퍼포먼스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룹 슈퍼주니어/메트로 손진영 기자



슈퍼주니어는 K팝, 한류 확산의 핵심 축 중 하나다. 특유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꾸준히 인정 받는 몇 안 되는 그룹이기에 그 가치는 값으로 환산할 수 없다. 이특을 비롯한 멤버들은 향후 더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예고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렇듯 이미 그룹으로선 성공가도를 달리는 슈퍼주니어다. 유달리 굴곡도 많았던 그룹인 데다, 이들의 데뷔 이후 비슷한 형태의 다멤버 그룹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 사이 멤버들은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해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를 지속하는 것이다.

"앨범 준비를 하면서 가장 첫 번째로 고민했던 게 이번 앨범 성공의 기준이 뭐냐는 거였어요. 결론은 저희 멤버들이 오래오래 활동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성공이라는 거였죠. 앞으로 계속 더 열심히 할 거예요. 2019년엔 규현이와 려욱이가 제대하기 때문에 그때 완전체로 인사드릴게요. 지켜봐주세요."(이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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