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생활의달인 여기 다 모였다'…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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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생활의달인 여기 다 모였다'…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가보니

최종수정 : 2017-11-02 15:29:09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 1~2일 일산 킨텍스서 열려
제2회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가 지난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제2회 소상공인기능경진대회가 지난 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일산(고양)=임현재 기자】 화원, 맞춤 양복, 메이크업 등 소상공인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회가 열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2017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및 기능경진대회'가 1~2일 이틀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려 전국의 소상공인들과 일반인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는 각종 대회와 행사가 자율적으로 열려 소상공인 주간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만들었다.

특히 1일부터 열린 기능경진대회에선 화원, 맞춤 양복, 귀금속, 이용사, 메이크업, 선물 포장, 보일러, 화훼 등 8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참가해 오랜 기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국제미용경진대회 참가자들이 작품을 심사 받고 있다.
▲ 국제미용경진대회 참가자들이 작품을 심사 받고 있다.

280명의 참가자가 모인 국제미용경진대회는 참가자들이 패션쇼 모델처럼 무대에 올라와 작품을 평가받았다. 개성 넘치는 개인 창작 메이크업부터 영화·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만화 캐릭터를 선보인 한 참가자는 캐릭터처럼 걷다 무대에서 넘어져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웨딩 메이크업 심사에선 전 참가자들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예비신부처럼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국맞춤양복 기술경진대회 참가자들이 양복을 재단하고 있다.
▲ 한국맞춤양복 기술경진대회 참가자들이 양복을 재단하고 있다.

120명이 참가한 맞춤양복기술경진대회는 비장함마저 감돌았다.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본인의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대회 현장에는 숨소리도 없이 가위질과 재단하는 소리만 들렸다.

한 심사위원은 "원래 맞춤 양복의 기능인은 남성 비율이 높은 편인데 최근에는 20대 여성 기능인들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맞춤양복은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터라 가까이에서 사진 찍는 관객들이 주최 측으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KBCA이용사경기대회 참가자들이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다.
▲ KBCA이용사경기대회 참가자들이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다.

바로 옆 무대에서 진행된 KBCA이용사경기대회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동네 이발소처럼 사회자와 참가자들이 만담을 나누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참가자들은 본인 이발소에 있었던 얘기부터 서로 단골이 몇 명인지 자랑하는 등 심사위원과 참가자들이 웃으며 즐길 수 있었다.

무대 바로 앞에는 이발소와 똑같은 부스를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무료 이발·면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발소가 생소한 청소년들은 줄을 서서 체험하기도 했다.

규모는 비교적 작았지만 선물 포장과 화훼장식 대회는 예술 작품을 연상시킬 정도의 출품작들을 선보였다. 선물 포장 대회는 무대 옆에 참가자들의 개성을 살린 포장 기술을 전시장처럼 꾸몄다. 한 참가자는 "선물 포장은 겉을 꾸미는 것뿐 아니라 선물하는 사람의 성의에 품격을 더하는 기술"이라면서 자부심을 보였다.

화훼장식대회는 가을을 대표하는 색깔 중 하나인 주홍색 위주로 꾸며졌다. 색감이 화려한 단풍나무, 황금 들판에 빠지지 않는 허수아비 등과 꽃을 조화시킨 작품들을 선보였다.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7전8기 재기박람회 도 열렸다.
▲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지원하는 '7전8기 재기박람회'도 열렸다.

전시회 입구에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7전8기 재기박람회'도 마련됐다.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서민금융진흥원, 재기교육기관 등이 부스를 마련해 폐업 예정이거나 재기를 계획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자금, 법률, 철거, 원상복구에 관한 현장상담을 진행했다.

한 상담 코너 관계자는 "최근 폐업을 경험한 자영업자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오늘 하루 동안 특히 자금 관련 상담을 받은 분들이 많았는데 이틀이지만 소상공인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기벤처부 김병근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대회 축사에서 "최근 복합쇼핑몰의 골목상권 침범, 과도한 임대료 인상 등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정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해법을 찾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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