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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자본시장 프로페셔널]①김동진 씽크풀 대표 "주식은 과학이다"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씽크풀



바야흐로 주식 투자를 로봇에게 맡기는 시대다. 자본시장에도 4차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그리고 "주식투자는 과학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씽크풀 김동진 대표이사다.

씽크풀은 1999년 주식 전문 사이트로 출발해 현재는 자본시장 인공지능(AI)을 이끄는 핀테크(Finance+technology)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씽크풀이 하고 있는 사업만도 투자로봇개발, 로봇기자, 바이오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사업 등 다양하다.

씽크풀의 대표 상품은 '라씨(RASSI : Robot Assembly System on Stock Investment)'다. 각종 AI 투자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거두며 수익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증권사를 비롯해 기관투자가 다수가 라씨로부터 투자 조언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콘텐츠와 로보애널리스트, 로보어드바이저, 로봇레이딩 등 총 4개의 로봇(인공지능)이 각각 주식종목 추출, 분석부터 주문까지를 처리하는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로봇1이 공시를 통해 종목의 수익률 변화를 인식하고, 로봇2가 데이터를 읽고 평가한다. 애널리스트 역할과 같다. 로봇3은 투자자의 재산상태를 보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짠다. 주로 저평가된 종목을 우선적으로 넣는다. 로봇4는 리얼타임으로 주식을 사고 판다. 업계 최초 기술력이다. 라씨는 지난 10년 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탄생시킨 성공작이다.

김 대표는 "데이터들의 추세, 매수 시점 등을 분석해 수익을 내는 게 주식투자의 8할이다"면서 "주식 투자는 데이터를 잘 분석하면 접근이 가능한 과학이다"라고 말한다.

라씨가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 바로 데이터 분석력이다. 라씨는 공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투자를 결정한다. 이 모든 과정이 사람의 속도를 훨씬 능가한다. 또 분석의 정밀성과 객관성도 갖췄다.

라씨만의 알고리즘도 매일 만들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를 분석할 때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중 어느 부분에 변화가 있을 때 주가 민감도가 높았는지, 어떤 뉴스가 있었을 때 주가가 상승하는 지 등 의미있는 알고리즘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향후 모든 사람이 개인의 '라씨'를 가질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로봇을 비서처럼 곁에 두고 투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시대를 꿈꾼다.

계획 중 하나가 챗봇(chatbot)이다. 기존에 나온 챗봇은 투자자가 물어보는 것에 대한 답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씽크풀은 투자자의 관심 종목에 특이사항이 생겼을 경우 먼저 말을 걸어 투자를 권유하는 프로세스를 탑재했다. 개발을 거의 마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맞춤형 뉴스 컨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Short Message Service) 등을 통해 관심 있는 종목,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뉴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쉽게 말해 투자자들에게 '개인 증권전문 기자'를 만들어주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4차산업혁명 자본시장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이 이뤄지면서 '소비자 주권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존에는 금융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 안정성 등 시스템(하드웨어) 투자가 많이 필요해 거대 자본에 의해서만 금융산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고 하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비용의 10분의 1정도 수준이면 시스템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보안 시스템을 지문인식 등으로 대체된 것이 한 예다. 또 하드웨어 부문에 투자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관련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필요가 없다. 인터넷 은행 등이 낮은 수수료 및 이자를 제공하게 된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금융업권이 독점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정보들을 이제는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면서 "정보 격차를 줄여 개인들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술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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