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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수요 몰리는 수익형 부동산, 인기 이어질까?

지난 7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주택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정부의 규제가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는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사실상 금리인상이 예고됐고 정부의 규제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만8118건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던 전월 거래량(3만6418건) 대비 4.7% 증가한 것이다. 상업·업무형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9671건으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절반 이상(51.6%)을 차지했다. 전월(1만7908건) 대비 증가폭도 9.8%로 가장 높다. 오피스텔의 경우 비교적 소자본으로 투자에 입문할 수 있는 데다 청약통장에 구애 받지 않는 등 아파트에 비해 장벽이 낮은 편이다.

실제 지난 7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8.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 걸포3지구에서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 오피스텔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서초센트럴IPARK도 각각 평균 25대 1, 각각 22.8대 1의 견조한 경쟁률로 분양이 마무리됐다.

이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강세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평균 4~5% 정도, 상가는 6~7% 정도로 은행권 예금 금리(1%대) 대비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규제가 아파트 등 주택시장 위주로 진행되면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규제폭탄'을 맞은 서울 강남권 등 재건축 시장의 자금들도 방향을 조금씩 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도 연관이 크다. 소형 오피스텔은 저렴한 매매가에 비해 임대료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 수요는 늘었지만 전용면적 20㎡이하 비율은 8%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8월 기준 전용면적 20㎡이하 초소형의 오피스텔의 경우 5.64%의 수익률을 보여 전국 오피스텔 평균치인 5.19%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금리인상 등 투자 환경변화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입지별·유형별 차별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량 매물을 선별하고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 대출비중을 극대화 해 수익률을 늘렸다면 이제부터는 대출비중을 낮추며 이자부담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은행은 1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이와 함께 금통위원 7명 중 이일형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는 소수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은 2011년 9월 이후 약 6년만으로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소수의견을 사실상 금리인상 예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후속대책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 조정대상지역 내의 오피스텔의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며 내년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주택 시장에 집중되면서 오피스텔, 상가, 레지던스, 토지 등 비주택으로 유동자금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면 대출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공실률 증가 등 리스크도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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