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음악

[스타인터뷰]래퍼 영크림, 세상의 '헤이터(Hater)'들에게

래퍼 영크림/BM엔터테인먼트



14일 신곡 '바나나' 발표…비유로 스스로 과거 풍자

악플러·헤이터들에 대한 메시지 담아

"경쟁 과열된 한국 힙합, 긍정의 메시지 보여줄 때"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 헤이터(Hater)들에게 말하고 싶어요.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누가 들어도 괜찮은 실력으로 인정 받겠다고요. 제 음악은 곧 저이기에, 그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싶어요."

래퍼 영크림이 신곡 '바나나(BANANA)'로 돌아왔다. 올해만 벌써 4번째 싱글이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그가 세상에 전하고픈 수많은 이야기 중 고작 첫 장을 넘겼을뿐이다.

지난 14일 싱글 4집앨범 '바나나'를 발매한 영크림은 최근 메트로신문과 만나 "'바나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곡"이라며 "지금까지 솔로로 낸 3개의 싱글 앨범에선 전하고픈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젠 래퍼로서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 변환점에서 가장 적합한 음악이 '바나나'라고 생각해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나나'는 중독성 강한 테마 신스와 영크림의 개성 넘치는 화려한 랩 플로우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특히 재치있는 비유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풍자한 것이 특징이다. 영크림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곡을 작업했다. 자신을 싫어하는 이들을 향한 메시지가 골자다. 여기에 앞으로의 당찬 포부까지 강렬한 가사로 표현했다.

"정말 많은 댓글을 봤어요. 사실 전 괜찮거든요. 비판과 조언을 보면서 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들의 미운 감정조차 저를 향한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를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이 그런 댓글로 인해 슬퍼하는 건 마음 아파요."

래퍼 영크림/BM엔터테인먼트



그러나 영크림은 분노하지 않았다. 근거 없는 비난조차 감수해야할 몫이라 말하는 그는 인간적으로도, 래퍼로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다만 래퍼이기에 랩으로, 실력으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겠다는 바람은 확고했다. 영크림은 "남들이 봤을 때 잘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음악을 할 것"이라며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다. 오직 나를 위해, 내가 인정 받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힘들 땐 음악 작업을 통해 마음을 다독인다던 그는 스스로 '워커홀릭'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바나나'는 영크림의 티저에 불과하다. 신곡은 발표와 동시에 과거가 된다. 저는 늘 그 다음을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살고 싶다. 늘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음악은 제게 성장통과 같다"고 말했다.

그룹 M.I.B 출신이었던 영크림은 해체 후 지난 1월 첫 싱글 앨범 '042'를 발매했다. 이후 4월엔 '베러 노우(Better Know)', 5월엔 '밤이면'을 발매하며 하고 싶었던 말, 하고 싶었던 음악을 차례로 세상에 내놨다.

영크림은 "그룹 활동은 솔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돼 줬다. 다만 이젠 제가 하고픈 음악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늘 '생존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산다. 기회가 생겼으니 더 열심히 하겠단 생각뿐이다"고 말했다.

래퍼 영크림/BM엔터테인먼트



힙합에 대한 애정 하나로 살아온 그였기에 현재 한국 힙합이 가야할 길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대답을 내놨다. 영크림은 "Mnet '쇼미더머니' 등을 통해 힙합의 대중화가 이뤄져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힙합은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르에요. 다만 경쟁을 통해 '내가 더 최고'라고 말하는 음악도 좋지만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긍정적인 힙합도 다시금 등장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요.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드렁큰 타이거 등 선배들이 보여줬던 것처럼 말이죠. 힙합이 보다 더욱 대중화된 만큼 또 다른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어요. 제가 학창시절에 그런 힙합 음악을 통해 힘을 얻었던 것 말이에요."

영크림에게 차트 순위는 별개의 이야기였다. 지금의 목표는 대중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 실력을 인정받는 것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돼 가고 있다. 이를 위해 늘 노력 중이다.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으니 기대해달라"던 영크림의 진심이 대중에 전해지길 바라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