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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갑지 않은' 한국지엠 창립 15주년



한국지엠이 17일 창립 15주년을 맞이했지만 최근 '실적부진·대표사임·노조파업' 등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어 분위기가 우울하다. 지난 2012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선언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오히려 하루가 멀다하고 '한국지엠 철수설'이 고개를 들면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쌍용차에 내수 3위를 내주는 등 내수 실적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우외환' 내수 부진…노사 갈등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지엠은 국내외 시장에서 총 40만198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한 수치다.

특히 내수시장은 신차 부재와 신형 크루즈 판매 부진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9월 내수 판매는 8991대로, 1년 전보다 36.1%나 급감하면서 쌍용차에 내수 판매량을 추월당했다. 올 1~9월 누적 내수 판매량은 10만25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줄어들었다.

한국지엠은 주력 차종의 경쟁력 약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노후화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실제 주력 차종인 말리부와 크루즈는 지난 9월 각각 2190대와 417대 판매에 그쳤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44.8%, 45.3% 감소한 수치다. 여기에 캡티바와 올란도, 트랙스 등 SUV 모델 3종을 합쳐 총 판매량이 1946대 수준이다.

올해 신차 출시가 없는 한국지엠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볼륨모델 부재에 따른 내수 부진 장기화로 한국지엠의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GM의 한국 철수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없계의 중론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영업손실 5311억원을 포함 최근 3년 동안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철수설로 시름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지엠 노사 갈등 장기화는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모양세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과 통상임금(424만7221원) 500% 성과급 지급, 8+8 주간 2교대제 전환, 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비토권' 기한 종료

가장 큰 문제는 17일부터 GM과 산업은행이 맺은 '지분매각 거부권(비토권)' 기한이 종료된다는 점이다. GM과 산은 등이 얼마든지 지분을 처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 지분 17.2%를 보유한 KDB산업은행의 매각 비토권 행사 권리가 종료돼 GM이 한국지엠을 매각하려 해도 국내에서는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인천과 군산, 창원, 보령 등 한국지엠 공장이 있는 지자체와 국회, 노조 등은 수개월 전부터 GM의 한국지엠 지분 매각을 우려해 왔다. 특히 산은 측이 경영부진 등을 이유로 지분을 매각할 뜻을 내비치면서 구조조정과 철수설에 더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이에 국회는 철수설 논의 등을 위해 오는 23일 국정감사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만약 한국지엠이 철수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한국지엠의 지난 15년간 누적 매출은 160조원에 이르고, 연평균 1만5322명의 고용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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